에바세트라핍도 실패 ACC서 세부 데이터 공개

 
좋은 콜레스테롤을 폭발적으로 개선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CETP(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억제제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에바세트라핍의 3상임상 데이터가 최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공개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릴리사는 에바세트라핍이 효과 불충분으로 연구가 종료됐다고 발표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구명은 ACCELERATE로 모두 1만2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였는데, 30개월 동안 관찰했음에도 에바세트라핍의 심혈관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에바세트라핍의 임상 용량은 1일 1회 130mg으로 위약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 재관류술, 비안정형 협심증 등의 종합적인 발생률에서 두 군은 거의 유사했다(각각 12.8% vs. 12.7%, p = 0.85.). 사망(7.2% vs.7.3%, p = 0.73), 심근경색(4.2% vs. 4.2%, p = 0.97), 뇌졸중(1.5% vs. 1.6%, p = 0.82) 발생률 등 각각의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단 지질 개선효과는 있는 것으로 획인됐다. 30개월 시점에서 평균 HDL-C 수치는 에바세트라핍과 위약군 각각 104mg/dL와 46mg/dL이었으며, LDL-C 또한 55mg/dL와 84mg/dL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모두 p < 0.001).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3.8%와 4.1%로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발표한 cleveland clinic Stephen J. Nicholls 박사는 "연구 시작시점 대비 HDL-C와 LDL-C가 각각 130% 증가와 37% 감소라는 지질 개선이 이뤄졌음에보 불구하고 위약대비 심혈관 예방효과는 없었다"면서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혈압개선 효과가 미미한 것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달세트라핍과 토르세트라핍에 이어 에바세트라핍까지 모두 3상임상에서 고배를 마심에 따라 남은 아나세트라핍의 연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현지 임상가들은 지금까지 나온 연구를 근거로 아나세트라핍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하면서 이 결과까지 실패하면 HDL-C 개선을 통한 심혈관 예방효과는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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