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영진약품, 미국서 임상 중...국내 임상 회사도 다수

최근 영국 GW Pharmaceutical의 천연물신약 '에피디오렉스'이 유의미한 임상 3상데이터를 도출하면서 천연물의약품이 주목받고 있다.

경련성발작이 위약군에서 13% 감소하는 것 대비 에피디오렉스 처방군은 39%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에피디오렉스는 대마초 성분 가운데 하나인 CBD(cannabidiol)를 주성분으로 한 천연물의약품으로 중증 소아 뇌전증(간질) 중 하나인 드라베신드롬(DS)과 레녹스-가스토신드롬(LGS)에 대해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미국에서는 2006년 녹차 연고제 베러겐, 2012년 설사치료제 풀리작 등의 천연물의약품이 FDA의 승인을 받았으나, 여전히 시장성은 부족하다. 베러겐의 작년 매출액은 310만 유로에 불과했다.

Tsumura(일본), Tasly(중국), Microbio(대만), Schwabe(독일) 등의 기업이 미국에서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임상시험의 실패 이후 사업을 중단한 회사도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근거중심의학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는것은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GW사의 에피디오렉스의 3상결과가 유의미하게 나와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더불어 천연문의약품을 개발 중인 국내사들이 주목되고 있다.

▲ 국내 제약사의 천연물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 현황(출처: 미래에셋증권)

동아에스티와 영진약품은 미국에서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DA-9801 의 당뇨병성신경병증 임상 2 상을 2015 년 4 월 완료했으며, 2016 년 3 월 말에 미국 FDA 와 End of Phase 2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티리톤에 대해서도 Mayo Clinic 에서 임상 2 상을 진행 중이다.

영진약품은 YPL-001 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임상 2 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 국내에서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도 많이 있다.

유한양행은 치주염관절염치료제로 'YH23537'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천식과 알츠하이머, 위염 등을 타깃으로 5개 천연물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휴온스, 일동제약, 안국약품, 동화약품 등도 천연물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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