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ALK 양성에 더해 ROS-1 양성에도 승인

 

크리조티닙(제품명 젤코리)이 미국에서 ROS-1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ALK 유전자 변이 표현형을 보이는 말기 NSCLC 치료에 승인받은 가운데 적용 범위가 넓어진 것.

미국식품의약국(FDA)는 "ROS-1 변이 NSCLC에 대한 명확한 치료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임상시험 자료 검토결과 유의한 혜택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승인의 의미를 밝혔다. 다양한 암종에서 나타나는 ROS-1 변이는 미국 내 NSCLC에서는 1%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구용 약물인 크리조티닙은 종양세포 내의 ROS-1 단백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기전이 있어 이를 통해 크리조티닙이 ROS-1 양성 NSCLC의 성장 및 확대 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돼 왔다"며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ROS-1 변이 NSCLC 환자 50명을 분석한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크리조티닙을 1일 2회 투여받은 이들 중 66%가 치료를 종료했고 종양 세포의 부분적 감소가 확인됐다. 치료효과는 평균 18.3개월까지 지속됐다. 안전성은 ALK 양성 전이성 NSCLC 환자와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시각장애, 구토, 설사, 오심, 부종, 변비, 간장애, 피로감, 식욕감소, 상기도 감염, 어지럼증, 신경병증 등이었다. 이에 FDA는 "크리조티닙이 간장애, 치명적인 폐의 염증, 심박이상, 시각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폐암은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암종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립암연구소(NCI)는 2015년에만 22만 1200명이 진단받았고, 15만 8040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