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N 최근자, 성기능·우울증상 개선엔 효과-안전성 확인은 '일러'

나이든 남성에서 남성호르몬 치료, 즉 테스토스테론요법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 일부 성기능 개선에 분명한 효과는 있었지만, 논란이 됐던 안전성 검증은 부족했다.

펜실베니아의대 Peter J Snyder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결과는 NEJM 2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2016DOI: 10.1056/NEJMoa1506119). 남성호르몬결핍증(hypoandrogenism)의 증상을 보인 고령에서 테스토스테론요법을 1년간 시행하자 관건인 성욕이나, 성기능, 우울증상 등의 개선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활력이나 보행거리 등의 신체기능에는 혜택이 없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연구는 ClinicalTrials.gov에 연구번호 NCT00799617으로도 등록을 마쳤다.

65세 이상 노인, 1년간 호르몬 겔 치료시 19~40세 해당 정상 수치 근접

이미 남성에서는 노화의 과정으로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하된다고 알려졌지만, 이들에 테스토스테론을 공급해줌으로써 얻어지는 혜택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이번 다기관 위약대조군연구에서는 최소 65세 이상 79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성기능연구(Sexual Function Trial), 신체기능연구(Physical Function Trial), 활력연구(Vitality Trial) 3개로 구분해 테스토스테론 요법의 혜택을 평가했다.

대상이 된 노인들은 혈청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데시리터당 275ng 미만으로 낮아진 동시에 증상을 나타낸 이들로, 테스토스테론 겔이나 위약 겔을 1년간 투약케했다.

결과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요법은 19~40세의 정상에 가까운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까지 증가시켰다. 결국 해당 호르몬의 증가는 성기능을 유의하게 끌어올리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성욕이나 발기능(erectile function)까지도 높였다.

다만 신체기능연구를 살펴보면 보행거리가 6분에 최소 50미터 늘어난 환자의 분포는 위약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3개 연구에 모두 참여한 노인에서는 테스토스테론요법을 시행한 환자군이 20.5%로 위약군(12.6%)과 비교해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만성질환의 치료 및 피로 척도의 기능적인 평가 결과에서는 테스토스테론요법이 해당 환자의 활력을 개선시키지는 못했지만, 기분과 경도의 우울증상을 약간 개선시켰다.

이상반응의 발생은 두 비교군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남성호르몬결핍증과 관련된 증상을 나타내는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1년간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높여주자 성기능과 일부 기분, 우울증상의 개선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기대됐던 활력이나 보행거리에서 얻어지는 이득은 없었다. 또 연구의 대상자 수가 너무 적어서 테스토스테론요법의 위험에 대한 결론을 내기리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