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최저가 540원으로 자진인하...한미는 복용편의성으로 승부

지난달 특허가 만료된 전립선비대증 및 탈모치료제 '아보다트' 시장을 겨낭해 크기를 줄이거나 가격을 확 낮춘 제네릭들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GSK의 아보다트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30여개가 넘는 제네릭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보다트의 성분인 두타스테리드는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의 제1형과 제2형 동질효소를 모두 억제하는 유일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5-ARI)이다.

기존의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2형만 억제했지만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을 억제, DHT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전립선비대증 근본 치료가 가능하며 탈모에도 효과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시장을 300억원대, 비급여인 탈모치료제 시장을 80억원에서 1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상위사를 비롯한 다수의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격경쟁, 복용편의성 향상 등이 제네릭들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기존에 900원으로 약가를 받았지만 또 다시 가격을 내린 제네릭들이 눈에 띈다.

현대약품은 '다모다트캡슐'의 가격을 900원에서 540원으로 자진인하했다. 최저가로, 오리지날인 아보다트 927원의 58%선이다.

가장 낮은 가격이었던 700원 JW중외신약 '네오다트연질캡슐'보다도 가격을 내렸다.

이와함께 삼진제약 '아두타연질캡슐'과 초당약품 '두타렉스연진캡슐'은 900원에서 709원으로 인하했으며, 유나이티드제약 '아보탄연질캡슐'은 787원으로 내렸다.

다모다트캡슐을 제외하고는 700원대에서 제네릭 가격대가 형성됐다.

한미약품은 가격보다는 복용편의성을 내세웠다.

한미약품 두테드연질캡슐은 특화된 제제기술력을 바탕으로, 18mm에 이르던 기존 제품의 크기를 10mm로 줄였고, 350mg의 내용물도 112mg으로 감소시켜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756원.

이처럼 제네릭 공세를 예상한 GSK는 방어전략으로 쌍둥이 약 발매를 택했다. GSK와 손 잡은 한독테바가 아보다트와 동일한 원료로 동일한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생산되는 '자이가드'를 788원에 선보여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날 마케팅 활동범위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의 시장 참여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각 회사의 제품별 특장점과 영업력에 따라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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