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개소 신규 선정 발표…응급의료 인력 628명 확충, 시설·장비 1200억원 투자 예정

고려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등 서울내 주요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병원 20곳이 권역응급센터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에 따라 권역응급센터는 현행 20개소에서 40개소로 늘어나며, 전국 어디에서나 중급응급환자는 1시간 이내 해당 센터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 권역응급센터 20개소 신규 선정 내역.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인프라 확충을 위해 권역응급센터 20개소를 신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6개 권역 21개소 선정에 총 36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 특히 서울동북·서남, 부산, 대구 등 9개 권역에는 13개소를 선정하는 데 29개 기관이 뛰어들어 경합을 벌였다.   

복지부는 지난 2년간 응급환자 진료실적과 진료실적 현장평가, 향후 권역응급센터 운영 사업계획 등의 평가를 거쳐 우수한 20개 병원을 최종 낙점했다.

선정 내역을 보면 서울에서는 고대안암병원, 서울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고대구로병원, 한양대병원이 센터에 합류했다. 현행 서울지역 권역응급센터는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 

또 현행 부산대병원 외에 동아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응급센터로 신규 선정됐으며, 기존 가천대길병원 외에 인하대병원과 순천향대부천병원이 센터로 선정돼 지역 중증응급환자를 실시간으로 돌볼 수 있게 됐다. 

이들 권역응급센터에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지 못해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무가 주어지게 된다. 센터에서는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진료하며,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가 제공된다. 응급중환자실 예비병상과 당직수술팀도 24시간 가동된다.

응급실 감염예방을 위해 감염의심환자는 입구에서부터 선별하고, 음압병상 등 격리병상도 최소 5000상 이상 확보해 일반환자와 격리진료하게 된다. 재난 상황에서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병상, 물자 등을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훈련하는 역할도 부여된다.

선정된 병원은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628명의 응급의료 인력을 신규 충원하고, 총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응급의료 시설·장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응급실 등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장비 배치, 인력 충원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연말연시 기간 동안 재난발생에 대비해 보건소 및 현행 20개 권역응급센터를 중심으로 재난상황 접수에서 현장출동까지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을 22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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