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레브렉스 등 대형품목들 약가인하-제네릭 경쟁 두가지 악재에 혼쭐

 

[의약품 업&다운] 2015년 희비가 엇갈린 품목은 무엇?

올 해도 의약품 시장에는 많은 신약들이 출시됐고 제네릭 출시로 경쟁 국면에 들어간 특허만료 품목들은 시장 방어에 고군분투 했다. 매출이나 화제성에서 주목을 받은 품목은 무엇이며 위기에 직면한 제품은 무엇인지 메디칼업저버가 한 해를 돌아보며 살펴봤다.

① 비만·C형간염·암 등 특수질환 치료제 'UP'

② 특허만료와 궤를 같이한 대형 품목들 'DOWN'

 

       

블록버스터 품목들은 특허만료 시기와 운명을 같이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특허가 만료된 대형 품목들은 쏟아지는 제네릭 제품들과 경쟁 체제에 접어들었다.  

화이자 '쎄레브렉스'는 6월 제네릭의 등장으로 약가가 인하됐다. 약가 인하와 제네릭이라는 두 가지 악재는 쎄레브렉스의 3분기 원외처방액을 105억원으로 끌어내렸다. 이는 전년도 같은기간인 175억원보다 40%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종근당 '콕스비토'가 3분기 원외처방액 7억원, 한림제약 '쎄레브이'와 한미약품 '콕스브'가 2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제네릭들도 성적이 좋지 못해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화이자는 쎄레브렉스의 100mg과 400mg으로 시장 방어에 나섰다. 이에 제네릭 제품들과 쎄레브렉스간의 경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성공한 국산 신약 중 하나였던 동아ST '스티렌'은 발매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7월 수십여개의 제네릭 출시로 약가가 떨어졌고, 복지부와는 위염 예방관련 조건부 급여 소송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1000억원의 매출을 넘보던 스티렌은 시장 환경 변화, 후발주자의 견제로 500억대에 머물고 있다. 이마저 제네릭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올 3분기까지 원외처방액 271억원을기록, 전년도 393억원보다 33% 하락했다.

 

타다라필 성분 제네릭의 계속되는 선전에 '시알리스'는 속수무책이다. 9월 특허만료 이후 처방량에서 한미약품 '구구', 종근당 '센돔'에 밀린 시알리스가 11월에는 대웅제약 '타오르'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제네릭 시장이 열린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처방량(정제)에서 센돔이 선두를 달렸다. 센돔은 9월 29만6734정에서 10월 39만1403정, 11월 24만7158정으로 총 93만5295정이 처방됐다.

구구가 총 92만6287정 처방돼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타오르는 총 46만8185정이 처방됐으며 특히 센돔과 구구의 처방량이 전달대비 감소한 11월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시알리스는 지난 3개월간 14만4156정, 12만3680정, 11만5350정으로 처방량이 줄어들었다.

원외처방 부동의 1위인 BMS의 '바라크루드' 특허가 지난 10월 만료됐다. 1500억원에 이르는 대형품목이다보니 시장 선점을 위해 제네릭을 한 발 먼저 출시하기도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두 달간 성적을 살펴보면 월단위 원외처방조제액이 1000만원을 상회하는 업체는 약 10곳으로 '부광 엔테카비르'는 10월 1억원, 11월 9100만원 규모의 처방액을 달성하며 제네릭 중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업체간 편차는 크지않다. 동아ST '바라클'은 11월 8300만원 규모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2위를, 대웅제약 '바라크로스'는 6600만원 규모로 3위, CJ헬스케어 '엔테원'은 4400만원으로 4위에 차지했다.

바라크루드는 제네릭과 큰 격차를 두고 있지만, 제네릭 공세와 약가인하 여파로 처방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9월 128억원 규모에서 제네릭 출시 이후인 10월에는 106억원, 11월 89억원 수준으로 월 100억원 단위 이하로 하락했다.

여기에 종병품목인 바라크루드 제네릭이 대형병원에 속속 입성하고 있어 시장 방어에 고삐를 죄어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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