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단체장, 제약산업 관심과 배려 촉구

▲ 20일 오전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제약단체장들간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20일 오전 진행된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제약단체장들의 회동에서는 제약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건의와 의견이 논의됐다.

이날 참석한 제약 관련 단체장들은 실거래가 약가인하의 주기 변경, 중복인하 삭제 등 약가제도 개선, 신약의 가치를 반영한 약가산정,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계 공통의 관심사는 약가인하 기전의 개선이었다. 제약협회와 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제2의 한미약품 기술 수출 사례가 나오기 위해서는 산업이 R&D에 투자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어야한다며, 기존 1년 단위로 시행 예정인 실거래가 약가인하를 최소 3년 이상으로 변경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중복되는 사후관리약가인하 제도들이 있는데, 사용량약가연동제 등과 같이 하나의 약에 이중삼중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유능한 인재가 제약산업 구성원으로 들어와, 거대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제약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전달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제약산업 육성 지원 기금조항 신설, 제약산업 신약개발 직접지원 확대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국내 기업이 자체개발 성공한 신약·개량신약 등을 국내 시판 시 약가 우대와 공공조달 시 우선구매 추진 등의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와 관련해, 도매 유통업계에 많은 부담이 예상됨에 따라 일정기간 시범사업을 통해 이원화된 바코드 통일, 어그리제이션 의무화 등 문제점이 도출되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퇴장방지의약품은 입찰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별도 입찰 방안으로 공급토록하는 등 방안도 건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 (왼쪽부터)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조순태 이사장

회동을 마친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구체적인 것은 서로 협의를 해나가겠지만 기본적으로 산업을 이해하는 장관으로서 관련 업계와 소통의 노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참석자 모두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조순태 제약협회 이사장은 "장관께서도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힘을 보태며, 제도의 합리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은 공감하는 바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조순태 이사장,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김옥연 회장, 이상석 상근부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황치엽 회장, 이준근 상근부회장,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강추 회장, 김동연 이사장,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광수 대표, 김태한 이사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김영찬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복지부 측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 이선영 보험약제과장, 문경덕 보건산업진흥과장, 이민원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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