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잘못된 명칭이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다"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들을 '양의사'로 부를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16일 "아직도 일부 언론보도에서 '의사와 한의사', '의학과 한의학' 등과 같은 어법과 논리에 맞지 않은 명칭이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의사'라는 용어는 '양의사'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한의사와 양의사, 치과의사를 통칭하는 중립적인 단어로, '양의사'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게 올바른 표현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예를 들어 양의사를 '서의(西醫)'로 지칭해 '중의(中醫)'와 구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양의사도 의사 중 하나로서 얼마든지 의사라고 표현할 수 있으나, 한의사 혹은 치과의사와의 구분이 필요할 때는 당연히 ‘양의사’와 ‘한의사’등으로 구별하는 것이 어법에 맞다"고 밝혔다.  

이어 "양의사만을 의사라고 부르는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함께 의사로 불리던 한의사를 의생으로 격하시킨 한의학 억압이 해방이후에도 잔재로 남아 생긴 역사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며 "이제는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