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생존에 악영향…사망뮬 및 합병증 위험 상승

 

90세 이상 초고령 환자가 고관절 수술을 미루게되면, 1년 내 환자의 생존에 악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장준동 교수가 '고관절 반치환술로 치료했던 90세 이상의 고관절부 골절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주었던 요인(Bipolar Hemiarthroplasty for Hip Fractures in Patients Aged over 90 Years - The Factors Influencing the Postoperative Mortality)'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관절골절로 수술을 받은 90세 이상 노인 환자 41례를 대상으로 기저질환 수, 수술의 지연 등을 평가해 1년 내 사망한 집단과 1년 이상 생존한 집단의 차이에 영향을 준 요인을 비교·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90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의 경우 고관절 수술 시기가 지연될 수록 1년 내 환자의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세부적으로는 1년 이상 생존한 환자집단은 수술까지 시간이 평균 6.3일이었지만, 1년 내 사망한 환자 집단의 경우는 평균 11.1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1년 내 사망한 환자집단 중 수술이 지연된 원인으로는 초고령의 나이로 인해 수술을 망설였거나 골절의 간과로 인해 수술이 지연된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기저질환으로 인해 타과와의 협진이나 동반수술 등으로 고관절골절 수술이 늦어지는 경우가 4건이였다. 90세 이상 초고령 환자는 대부분 당뇨병, 신장병, 심부전증 등의 기저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교수는 "초고령 환자의 경우 고관절골절 후 가능한 조기에 수술을 받아야 사망률과 폐렴, 혈전에 의한 뇌졸중, 욕창, 영양실조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관절골절은 단일골절 중 국가적으로도 의료비용이 가장 큰 골절"이라며 "특히 고관절이 골절됐을 경우에는 심한 통증을 겪고 거동이 불가능하게 될 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이 겪게 되는 고통도 크기 때문에 수술을 피하기 힘들며 가능한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고 더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고관절골절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관절골절 환자 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3만 6840명이던 고관절골절 환자는 2013년 15만 9511명으로 5년간 2만 2671명(17%)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80세 이상 환자는 2009년 2만 1850명에서 2013년 3만 1966명으로 1만 116명(46%) 증가했고,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수치는 전체 환자의 4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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