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김철호 신임이사장

▲ 서울의대 김철호 교수가 대한고혈압학회 신임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학술적인 성과와 실용성, 둘다 잡겠다"

5월 31일 대한고혈압학회 제 24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철호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가 재임기간 중 포부를 밝혔다.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Hypertension Seoul 2016)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국내 고혈압 인지율 및 조절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차기이사장으로서 Hypertension Seoul 2016 조직위원장을 겸해 온 김 교수는 "정확히 1년 4개월 정도가 남았다"면서 "학회 이사회와 조직위원회의 유기적인 조율을 통해 효과적인 대회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고혈압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연구자의 저변을 넓힌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

현재 △동서양의 심혈관질환 차이 △노인 고혈압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원격의료(telemedicine)를 이용한 고혈압 관리라는 3가지 토픽이 잡힌 상태로, 대회기간 중 하루씩 해당 토픽과 관련된 플레너리 세션을 열고 심포지엄을 진행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6월 중순에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고혈압학회를 통해 세계고혈압학회(ISH)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규모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세계고혈압학회 시기에 맞춰 다양한 연구결과와 논문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학문적 위상이 제고됨과 동시에 우리나라 전체적인 의학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30대 고혈압 인지율 10% 미만…평균 깎아먹는 원인

▲ 김철호 신임이사장

김 이사장이 두 번째로 내세운 목표는 '실용성'이다.

여기에는 대국민 교육 및 정부기관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내포돼 있다. 학술단체지만 국민건강의 일익을 담당해야 하는 의무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국민영양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고혈압 인지율 및 조절률은 8년째 제자리걸음을 보였는데, 특히 30대의 고혈압 인지율이 10% 미만에 머물러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고혈압은 나이 들어서 생기는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가장 문제"라면서 "젊은 사람도 고혈압이 있을 수 있고, 고혈압은 젊었을 때 발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물론 고혈압학회 단독으로는 어렵고 유관학회와 협회, 정부, 언론 등의 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만 한다. 지속적인 교육과 진료지침 개발 등 임상전문가들의 노력 덕분에 고혈압 치료 분야가 상당히 표준화 된 만큼 인지율을 높인다면 전체적인 조절률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향후 10년 내에 미국의 현 수준인 60%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대국민 교육과 사회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단체와 협력하고 정부기관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이사장의 임기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2년간이며, 1년 임기의 신임회장에는 이명묵 교수(동국대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가, 차기회장에는 임천규 교수(경희대병원 신장내과)가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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