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발생 위험 10년 더 빨리 진행

단순 코골이를 넘어 수면무호흡코골이가 지속된다면 뇌기능 장애 악화는 물론 치매 발병 위험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뉴욕의대 Ricardo Osorio 교수팀이 Neurology 4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55~90세 성인 2470명의 의료기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면 시 나타나는 호흡문제가 뇌에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시 동반되는 호흡장애가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이와 비교했을때 경도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약 10년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즉 수면무호흡코골이 등의 문제를 동반하고 있지 않은 성인은 평균 90세에 기억력 감퇴를 포함한 뇌 기능 장애가 발생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있는 성인은 평균 77세에 증상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치매 발병위험도는 평균 발병 나이인 88세보다 5년 빠른 83세에 발생했다. 단 수면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 양압술(CPAP) 치료를 받은 성인은 받지 않은 이보다 인지장애 발병 시기가 10년정도 지연됐다.

Osorio 박사는 "수면무호흡코골이 등이 심하면 뇌에 주입되는 산소공급이 저하되는데, 이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수면무호흡코골이가 반드시 뇌기능 저하를 일으킨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CPAP 치료를 꾸준히 받은 환자에서 호흡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사람과 같이 뇌기능 저하 속도가 늦어짐을 확인했다"면서 "CPAP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국내에서도 수면무호흡증 환자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2008년 22만 8000명에서 2012년 35만 7000명으로 5년사이 약 13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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