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대상 가능성 제시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신경과 학술세션에서는 심혈관질환에서 패러독스로 제시되고 있는 흡연과 비만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흡연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기능적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단기간의 체중감소는 환자의 영양적 예후에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각 연구 발표자들은 "아직 가능성을 제시한 단계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해석의 필요성도 당부했다.

흡연 패러독스에 대해서는 한림의대 이주헌 교수(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가 발표했다. 그는 "급성 심근경색에서 흡연에 대한 패러독스가 있지만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급성 뇌허혈 환자 1117을 대상으로 3개월째 흡연 여부에 따른 기능적 예후를 평가했다. 좋지 않은 예후는 mRS 2점 이상으로 정의했다. 흡연은 연구시험 시작 1달 전에 흡연한 이들로 정의했다. 함께 고려한 요소로는 혈관성 위험오소, NIHSS 점수, 뇌졸중 하위분류, 입원 시간, 혈전용해치료, 최초 고혈압, 혈당 등 혈압 파라미터 등이었다.

베이스라인의 흡연자 프로파일은 비흡연자 프로파일과 유의하게 차이났다. 흡연자들은 남성이 더 많았고, 평균연령 58.6세로 비흡연자 대비 더 어렸다. 흡연자들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 비율이 더 낮았다(흡연자 53.9%, 비흡연자 65.4%). NIHSS 점수도 4.6 5.7로 더 낮았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흡연자가 기능적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64% 59%). 3개월 내 사망률도 흡연자 3%, 비흡연자 8.4%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베이스라인의 흡연은 다변량 보정 후에도 독립적인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성별, 뇌졸중 하위분석 등 하위환자군과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흡연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기능적 예후와 연관성이 없다고 정리했다.

서울의대 김예림 교수(서울대병원 신경과)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단기간 체중 변화에 관련된 기능적 예후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비만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로 꼽히지만, 일부에서는 예후에 긍정적이라는 패러독스도 제시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체중 감소가 비만과 관련된 여러 장애들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보고에서는 체중 감소가 사망률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전 연구들에서는 장기간 체중변화와 사망률 간 연관성에 대해 보고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단기간 체중변화와 기능 개선 간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체중변화는 베이스라인 대비. 0.05kg/BMI 이상일 경우로 정의했다.

서울대병원에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684명을 대상으로 했고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체중변화와 이에 따른 mRS 점수 변화를 평가했다. 전체 환자 중 체중이 감소한 환자는 185(27%)이었고, 이들은 체중이 유지되거나 증가한 환자들보다 기능적으로 좋지 않은 예후를 보였다(OR 2.29, 95% CI).

이와 함께 환자들을 뇌졸중 중증도를 0~3인 이들과 4 이상인 이들로 구분했을 때 체중이 감소한 환자에서 좋지 않을 위험도가 2.4배 높았다.

김 교수는 "9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체중감소가 중증도에 영향이 미친 것으로 나타난 이상 환자의 체중감소와 영향, 예후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ICU의 경우 환자의 예후와 영양이 민감하게 연관성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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