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 집행부에서 비대위원을 철수시켜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됐다.

이에 비대위는 27일 "의협 집행부는 비대위원 철수 결정을 철회해 원격의료 저지 투쟁의 대의에 참여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의협 상임이사회는 지난 22일 "모든 비용은 의협의 재무업무규정 등 회계처리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하는데 비대위는 그렇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비대위에 파견한 위원을 철수한다"고 의결했다. 이에 비대위 파견위원인 유태욱 정책이사는 상임이사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항변한 바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의협 집행부는 비대위와 비대위원 당사자에게 사전 상의도 없이 집행부 파견 비대위원을 일방적으로 철수시켰다. 비대위에 사전 통보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파견 비대위원 당사자들에게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 특히 공동위원장까지 잃게 돼 원격의료 저지 행보에 너무나 큰 난관이 생겼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사실이 아닌 집행부의 주장들에 억울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그러나 우선은 회원들을 위한 원격의료 저지에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고 이 시점에서는 집행부의 비대위원 복귀가 제일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현재 원격의료 저지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의료계 내부 문제"라며, "집행부는 최근 행보들의 문제점들을 직시한후 비대위원 철수 철회와 함께 원격의료 저지 투쟁 대의에 참여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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