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통풍성 관절염 신약인 카나키누맙(kanakinumab, 일라리스)에 추가 임상자료를 요구, 승인을 거부했다. 난치성 환자에서의 위험대비혜택 평가 내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카나키누맙은 단일항체 제제로 인터류킨-1 β 에 작용해 관절 통증을 완화시키고 발작의 재발을 감소시켜주는 원리다.

이미 지난 6월 FDA 자문위원회는 감염률의 증가, 중성지방수치의 증가, 혈중 요산농도의 증가 등을 이유로 통풍성 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이유 역시 통증완화와 발작빈도 감소에는 효과적이지만 전반적인 위험대비 혜택 평가에서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임상연구에서 6~7년동안의 유병기간을 보인 환자의 60~70%에서 통증완화 및 발작 빈도 감소 효과는 있었지만, 1.7%에서 중증 감염이 나타났다. 이에 제조사인 노바티스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적응증을 빼고 다시 도전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아직 노바티스는 추가적인 자료를 언제 제출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카나키누맙은 희귀 염증 질환인 가족성 한랭 자가염증 증후군과 머크-웰스 증후군에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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