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기준 600명 신규확진자 발생, 77%가 수도권 몰려
윤태호 "거리두기 연장·상향 논의 중...주말까지 의견 수렴"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4일 6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빠르면 10일 내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추가 병상확보 마련에 나서는 한편, 오는 7일 종료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여부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463명, 비수도권 137명 등 총 600명이 발생했다.

윤 반장은 "국내 신규환자 600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환자 발생 규모"라며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국내 환자의 77%인 46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수도권에 한정할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환자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가 효과가 나타날 시기임에도 계속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엄중한 위기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다음 주 월요일에 종료되는 만큼 정부는 거리두기의 연장 또는 상향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주말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유행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정부는 병상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경증과 중증환자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을 확충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현재 약 68%로 1200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으며, 이날 개소하는 2개소를 포함해 다음주까지 10개소를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의 가동률은 약 62%로 1700여 병상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는 중증환자 병상이 전국이 59개 남은 가운데, 중환자 병상 부족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반장은 "기존의 400~500명대가 계속 유지되도 현재의 중환자 병상이 2주, 그리고 빠르면 열흘 뒤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중환자전담치료병상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최근 2주간 32병상을 추가 확충해 현재 총 176개의 전담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치료병상 30병상을 설치했으며 이를 중환자전담치료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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