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2층 호흡기센터를 G층 안심진료소 옆으로 이동…호흡기질환 환자 동선 최소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안심진료존’ 원스톱 문진, 채혈, 검사 공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안심진료존’ 원스톱 문진, 채혈, 검사 공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호흡기질환 원스톱 '안심진료존'을 구축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코로나19(COVID-19) 대응 체계 고도화 및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설계적 장점을 극대화하는 외래 재배치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리고 최근 본관 2층에 있던 호흡기센터를 G층 안심진료소 옆으로 이동시켜 호흡기질환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한 '안심진료존' 진료프로세스를 구현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번 공간 재배치를 통해 안심진료소와 호흡기센터가 외부에 별도로 마련된 출입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호흡기질환 환자가 이 출입문을 이용하면 단 한 번의출입만으로 채혈, 엑스레이 검사는 물론 안심진료소 진료 후 인접한 호흡기센터에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 

은평성모병원 G층 안심진료존 평면도.
▲은평성모병원 G층 안심진료존 평면도.

올해 초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은평성모병원은 본관 G층 감염내과 외래를 안심진료소로 활용해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병원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 

설계단계부터 감염관리에 중점을 둔 감염내과 외래는 외부의 별도 출입문을 이용해 바로 진료실로 진입할 수 있고, 외래구역 전체에 음압 적용이 가능한 최신 감염관리 정책이 반영돼 있다. 

감염관리에 특장점을 지닌 안심진료소는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밀접 접촉자 등 선별진료소 방문이 필요한 환자를 제외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호흡기질환 환자에 대한 문진 등 1차 진료를 실시하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문지기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겨울철 호흡기질환 환자 급증에 따른 환자 과밀화를 해소하고 천식, 폐쇄성 폐질환 등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진료편의 증진과 감염관리 강화가 필요했다. 이에 호흡기센터를 안심진료소와 나란히 배치해 환자들이 한 번의 출입만으로 별도의 이동 없이 바로 호흡기센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간 재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안심진료소는 기존에 시행하던 호흡기질환 환자 진료와 더불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주를 통한 소아청소년 호흡기 감염 환자 진료를 강화하게 됐다. 호흡기센터는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 치료를 맡게 된다. 

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실 최정현 실장(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공간 재배치는 병원의 설계적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환자들을 위한 편리한 환경을 갖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대유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공간 조정을 통한 원스톱 안심진료존 구축은 보다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감염관리를 선도하는 또 하나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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