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 로봇 '큐비스 조인트' 도입해 연구 돌입
성능 검증하고 임상데이터 축적해 국내외 신규시장 확보 의지

수술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된 중앙대병원 정형외과팀(왼쪽부터 정형외과 박용범·이한준·하용찬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수술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된 중앙대병원이 국산 로봇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환자치료와 연구에 돌입했다.

중앙대병원은 최근 '2020년 수술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선정,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 로봇인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수술로봇 활용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로봇 보급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로봇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정·육성하는 사업으로, 이 가운데 '수술로봇 실증사업'은 로봇수술 프로토콜 개발과 수술경험을 축적해 국내 수술로봇의 보급을 활성화하는 게 목적이다.

이에 중앙대병원 정형외과팀(이한준·하용찬·박용범 교수)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큐렉소에서 개발한 큐비스-조인트의 연구를 부여받았다.

큐비스-조인트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상용화된 관절치환 수술로봇으로,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상용허가를 취득했다.

큐비스-조인트는 수술 시 인공관절이 정확히 삽입될 수 있도록 무릎뼈를 절삭하는 수술로봇 시스템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수술 준비시간이 단축되고, 수술 도중에 계획 변경(Modified Gap Technique)을 할 수 있어 최적화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OTS(Optical Tracking System)를 이용한 정합방식으로 수술 집도의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수술실 설치 공간도 최소화했다.

아울러 6축 수직 다관절(Robot Arm)을 이용해 더 넓은 수술 영역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인공관절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CT영상에 기반해 환자 맞춤형 수술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뼈 자동 분할 기능(Auto Segmentation), 자동 인공관절 사이즈 선정 및 뼈 절삭 위치 가이드 기능 등까지 갖춰 수술 전 집도의가 사전 모의수술을 진행한 후 그 결과에 맞춰 정확히 수술을 수행할 수 있다. 

즉, 수술 부작용 및 재수술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팀은 큐비스-조인트 개발 초기부터 자문에 참여해 전임상시험을 시행했고, 큐비스-조인트 데모 장비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수술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시행한 임상 경험이 이미 있다.

이한준 교수는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시 항법장치(navigation)를 이용해 수술을 시행한 선구자로, 관련 연구 결과들을 저명한 국내 및 국제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등재해 항법장치를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넓히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국책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해 국내기술로 개발된 국산 수술로봇의 성능을 검증하고 임상데이터를 축적하겠다"며 "우수한 임상결과를 도출해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병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국산 수술로봇의 시장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외 신규시장 확보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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