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술대회·대한내분비학회, 28~31일 'AOCE-SICEM 2020' 온라인 개최
33개국에서 1200여명 전문가 참여…미국내분비학회와 공동으로 협력 심포지엄 진행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내분비학회(회장 이형우, 이사장 이은직)가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Asia-Oceania Congress of Endocrinology, AOCE)와 공동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술대회 및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 2020(AOCE-SICEM 2020)'을 개최한다. 

올해로 제8회를 맞은 SICEM 2020이 대한내분비학회 주최로 28일부터 31일까지 버추얼(virtual) 심포지엄으로 열린다. 올해는 제17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술대회를 공동 유치해 'AOCE-SICEM 2020'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AOCE-SICEM 2020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을 포함해 33개국에서 약 1200명이 사전등록했다. 전체 등록자 중 해외 등록자 비율은 30%를 넘는다. 총 24개국에서 297편의 논문 초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심포지엄 연자들은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 국가 및 아시아에서 초청된 해외 연자 74명을 포함해 총 19개국에서 166명의 연구자가 초청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라이브 세션을 포함한 국제적인 버추얼 심포지엄으로 형식적인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학회는 "오프라인에서 버추얼 심포지엄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SICEM의 국제 협력 심포지엄 규모가 축소되지 않도록 학회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며 "미국 및 아시아 내분비학회 대표들과 정기적인 화상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학술대회 프로그램 기획을 공동으로 추진했고,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을 둔 국제 학술 교류의 표준을 제시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히 해외 연구자들의 논문 발표와 참석이 이뤄지는 것을 넘어, 학술대회 구성 및 준비단계에서부터 미국, 일본, 대만, 유럽, 아시아 등 각국의 내분비 관련 학회와 공동 기획을 통한 세션을 구성했다. 심포지엄 진행에서도 국제적인 토론과 해외 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술대회는 전반적으로 버추얼 심포지엄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요 심포지엄이 모두 VOD 형식으로 온라인에 게시될 예정이다. 동시에 플래너리 강연을 비롯한 주제별로 적합한 세션을 선정해 학회 기간에 라이브세션을 중계해 현장감과 온라인 세션의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라이브세션은 온라인 중계의 안정성과 현장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Mock-Live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전 녹화된 강의 송출 후 질의 및 토의가 라이브로 이뤄질 예정이다. VOD 세션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 세션 연자들과 좌장 간 토의를 진행·녹화 후 강연과 함께 업로드할 방침이다. 

미국내분비학회 등과 국제적인 연대…내분비학 미래 방향 모색

AOCE-SICEM2020에서는 전 세계 주요 국가 내분비학계와의 협력세션과 함께 급변하는 의료 환경 하에서 내분비학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회장인 Gary Hammer 교수와 일본내분비학회(JES) 회장인 Takahashi Akamizu 교수, 미국 소크연구소의 Ronald Evans, 연세대 이명식 교수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시차 장벽을 넘어 라이브 심포지엄에 참여할 예정이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요오드 섭취량과 갑상선 기능 장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요오드 결핍과 과잉이 병존하는 아시아 지역의 현황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한다. 

또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등 지역별로 희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내분비질환에서 빅데이터 등 최신 연구 플랫폼 등을 이용한 임상진료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한 자리에서 듣고 토론할 수 있는 세션들도 마련됐다. 

학술대회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스페셜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미국내분비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Future of the Endocrinology' 세션에서는 미국내분비학회의 전, 현직 회장인 E. Dale Abel 교수, Gary Hammer 교수를 비롯한 미국 내 연구자들의 강연이 30일, 31일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새롭게 규명된 호르몬 활동 및 조직재생의학에서 호르몬의 역할 등에 관한 미국 내 최신 지견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 미국내분비학회와 함께 차세대 내분비학계의 리더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Career Development Academy' 세션이 28일 열린다. 미국내분비학회와 MOU를 맺어 함께 준비하는 세션으로 차세대 교육 및 소통을 위한 세션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29일 진행되는 'COVID-19 and Endocrinology' 세션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에서의 중요한 내분비적 이슈들에 대한 한국, 미국, 영국의 전문가 강연이 준비됐다. 

빅데이터/원격의료 세션은 30일, 31일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임상 적용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병원, 기업,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모여 강연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국내분비학회 학술지인 JCEM 편집장인 Paul Stewart 교수가 JCEM의 발전방향에 대해 강의하며,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 DMJ 및 대한내분비학회 학술지 EnM의 공동 세션이 준비돼 국제적인 학술지 교류의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학회는 "AOCE-SICEM 2020은 버추얼 심포지엄으로 전환돼 열린다. 많은 분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분야별로 국제학술대회의 위상에 걸맞은 국내외 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초록 논문 발표와 학회 등록자 수에서도 오프라인 학회에 버금가는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전 세계 내분비학 연구자들에게 교류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 나갈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자세한 학술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aoce-sicem2020.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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