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윤혁 교수팀, 31개 관련 연구 메타분석 결과 발표
임상과 내시경적 관해 시 1년 재발률 14% vs 조직학적 관해 시 5%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궤양성 대장염 조직검사에서 관해에 도달하면 1년 재발률이 5%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윤혁 교수팀(소화기내과)이 2019년까지 보고된 31개 관련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 점막에서 염증세포가 없어져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률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최근까지 보고된 연구 데이터들을 종합해 조직학적 관해까지 도달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재발률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분석 결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중 조직검사에서도 염증세포가 없다고 확인된 환자는 약 75%였다.

이렇게 조직검사 상 염증세포가 없었던 환자는 염증세포가 남아 있는 환자에 비해 재발률이 6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관해에만 해당되는 환자는 1년 내 재발률이 14%였던 반면, 조직학적 관해까지 도달한 환자는 1년 내 재발률이 5%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는 점도 확인됐다.

표. 임상적 관해, 내시경적 관해, 조직학적 관해의 구분
표. 임상적 관해, 내시경적 관해, 조직학적 관해의 구분

연구를 주도한 윤혁 교수는 “현재는 혈변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내시경에서 궤양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는 정도만을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에서 재발률이 훨씬 낮게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점막조직의 염증세포가 완벽하게 치료됐는지 확인하는 조직검사도 치료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장 점막의 염증세포까지 완벽하게 치료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치료 약제의 개발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IF 17.373)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