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질환 환자 삶의 질 향상 목적…신경과·내과·소아청소년과 등 협진시스템 갖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의료진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다양한 수면질환을 편안하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실을 최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질환 환자들은 낮에도 장시간의 두통과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으며 주간 졸림으로 졸음운전과 교통사고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고 특히,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키 성장이 늦고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점도 있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 및 수면질환이 의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수면다원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설명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기면증 △과다수면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여러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수면을 취하면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면 중 동반된 여러 문제점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수면다원검사실은 고성능 수면다원검사 장비(Embla N7000) 및 독립된 수면실 2개, 개별 화장실, 판독실, 모니터링실, 결과분석장치 등을 갖췄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수면다원검사 과정에서 나오는 환자의 뇌파(EEG), 안전도(EOG), 심전도(ECG), 근전도(EMG), 산소포화도, 혈중산소량, 코골이 정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기록해 수면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최적의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수면에 대한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치료할 수 있는 협진시스템을 가동한다.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진해 약물치료, 양압기 처방, 구강내 장치, 코수술, 편도 및 인두수술, 양악전진술, 자세치료, 체중감량 등 다양한 치료법 중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시행하는 환자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박상철 교수(이비인후과)는 "잠에서 깬 뒤에도 개운하지 않거나 낮 동안 졸림증이 있을 때는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면 중에 자주 깨거나 움직임이 많을 때 그냥 넘어가지 말고 수면다원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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