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연령대별로 피폭선량 평가할 수 있도록 해…모든 의료방사선 대상 프로그램 개발 목표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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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정책연구사업을 통해 치과 X선 검사 시 검사별 환자선량을 확인 할 수 있는 선량평가 프로그램(ALARA-Dental)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치과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구내촬영 장치, 파노라마 장치, CBCT(Cone Beam Computed Tomography) 장치의 영상검사 조건(kVp, mA, sec, 필터두께 등)에 따라 환자의 연령대별(5세, 10세, 성인)로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로그램 사용 시 선택하는 촬영부위에 따라 X선 영상 및 3D영상이 함께 제공되며, 선량평가 결과를 엑셀 및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 및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 DRL)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선량평가 프로그램은 단순히 장치에서 발생되는 선량이 아닌 실제 환자가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하는 유효선량(Effective dose)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선량 관리 및 관련 연구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유효선량이란 인체 장기·조직별 방사선 민감도를 고려해 인체에 대한 방사선의 영향을 나타내는 선량 값을 말한다.

질본은 치과 병·의원에서 환자 검사 시 최적의 조건을 설정해 환자의 피폭선량감소를 유도할 수 있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 및 학회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화면 및 기능설명]
①치과 X선 검사(구내촬영, 파노라마, CBCT) 선택 ②환자 연령대(5세, 10세, 성인) 및 성별 선택 ③장치의 제조사 및 모델 선택(파노라마 및 CBCT 해당) ④검사유형(검사영역 및 부위) 선택(구내촬영 및 CBCT 해당) ⑤검사조건(kVp, mA, sec, 필터두께 등) 입력 ⑥조직가중계수(ICRP 60 또는 103) 선택 ⑦계산(Calculate) 클릭 후 환자 유효선량 및 장기별 선량 확인

아울러 국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기반 마련을 목표로, 치과 X-선 검사 뿐 아니라 국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해서 환자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투시 및 중재시술 피폭선량 평가프로그램 개발 연구(2020년 2월∼2020년 12월)'와 '유방촬영 피폭선량 평가프로그램 개발 연구(2021년 2월∼12월)' 등이 수행되고 있거나 예정에 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질본에서 제공한 선량평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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