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드라베증후군에 저용량 펜플루라민 승인
FDA, 드라베증후군에 저용량 펜플루라민 승인
  • 박선재 기자
  • 승인 2020.06.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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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펜플루라민, 드라베증후군에 저용량으로 처방 가능
약물 사용 전 심초음파 검사 필수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조제닉스사의 펜플루라민(제품명 핀텝라)을 2세 이상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드라베증후군에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드라베증후군은 영아기에 강직발작 후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교대로 일어나는 간대발작, 경련이 끝나면 잠에 빠지는 희귀질환이다. 질병 원인은 SCN1A 유전자가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식욕억제제 펜플루라민은 뇌에서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해 식욕을 억제하지만, 남용하면 중추신경 흥분과 심장판막 손상, 정신분열 증세 등을 유발하고 사망까지 이를 위험이 있어 판매가 중단된 약물이다.

이번에 FDA가 승인한 것은 저용량 경구용 펜플루라민이다. 

이번 펜플루라민의 FDA 승인은 프랑스 네케르 앙팡 말라드병원 Rima Nabbout 교수팀은 2~18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펜플루라민의 효과를 측정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2일 JAMA Neur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이 연구는 무작의,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 3상 연구였다. 

1차 종료점은 한달 평균 경련성 발작 빈도를 평가한 MCSF(monthly convulsive seizure frequency)였다. 

1차 종료점으로 경련성 발작 빈도를 평가한 결과, 펜플루라민 복용군의 한 달 동안 평균 경련성 발작 빈도는 위약군보다 54.% 줄었다(95% CI, 35.6%~67.2% P< .001). 

또 펜플루라민군 54%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MCSF가 감소(≥50%)한 반면, 위약군은 5% 줄었다. 무발작기간(seizure-free interval) 중앙값도 펜플루라민 군이 위약군보다 길었고(22일 vs 13일), 발작이 한번 나타난 후 더 이상 발작이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펜플루라민군 12%, 위약군 0%였다. 

연구 결과 펜플루라민을 투여받은 환자들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보다 유의미하게 발작적 경련이 감소됐다. 특히 3~4주 안에 경련이 감소했고, 14~15주까지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 

임상연구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난 부작용은 식욕감소, 졸림, 무기력, 설사, 변비, 초음파심도 이상, 피로 등이었다. 

펜플루라민의 약물 라벨이는 이 약물이 판막성심장병(VHD), 폐동맥고혈압(PAH)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경고(warning) 문구가 부착됐다.

FDA는 "이런 위험 때문에 치료 전에는 반드시 심초음파검사를 해야 하고, 6개월 치료를 한 후 3~6개월 동안은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일 판막성심장병이나 폐동맥고혈압 등이 있는 어린이를 치료할 때 임상의사는 치료를 계속했을 때 이익과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펜플루라민은 의약품 위해관리제도(Risk Evaluation and Mitigation Strategy, REMS)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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