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높은 BMI·고콜레스테롤혈증 수치 지방간 위험 1.15배, 1.01배↑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유방암 환자는 체질량지수(BMI)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높을수록 지방간 발생 위험에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목시펜 복용군과 비복용군을 비교한 연구 24개를 체계적으로 문헌고찰한 결과, 타목시펜 복용군의 지방간 위험이 BMI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높을수록 각각 1.15배, 1.01배 증가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타목시펜 치료는 유방암 재발을 감소시키고 환자들의 생존을 증가시킨다. 최근 10년 타목시펜 복용이 5년 복용보다 사망과 재발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그러나 타목시펜이 지방간을 일으키는 약물로 알려졌음에도 이와 관련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유정주, 김상균 교수(소화기내과, 공동 교신저자), 정은애(의학도서관, 공동 제1저자), 중앙대학교 대학원 이보라(통계학과, 공동 제1저자) 연구팀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목시펜 치료 후 발생한 지방간의 유병률과 발생률을 평가했다.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PubMed, Embase, OVID Medlinem, 코크란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등에서 관련 논문을 검색했다. 사건 발생률은 확률효과모형(random effect model)과 논문의 질을 평가한 모형(quality effect model)으로 산출했다. 

지방간은 초음파, CT 등 방사선학적 영상과 조직학적 또는 비침습적 혈청 표지자를 기반으로 정의했다.  

검색을 통해 확인된 관련 참고문헌 165개 중 메타분석에 적합한 24개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타목시펜 치료를 받은 환자 6962명과 치료를 받지 않은 97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타목시펜을 복용한 유방암 환자의 지방간 유병률은 100명당 40.25명, 발생률은 100인년당 12.37명이었다. 

분석 결과, 지역에 상관없이 타목시펜 복용군은 복용하지 않거나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등을 복용한 대조군보다 지방간 발생률이 3.12배 높았다(IRR 3.12; 95% CI 2.05~4.75). 

주요 위험 요인에 BMI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지목됐다. BMI가 높을수록 타목시펜 복용으로 인한 지방간 발생률이 1.15배 증가했다(P<0.001). 평균적으로 지방간이 발생한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환자보다 BMI가 약 2.23kg/m2 높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도 지방간 발생률을 1.01배 증가시켰다(P=0.046).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유정주 교수는 "타목시펜 사용은 지방간의 유병률과 발생률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며 "특히 BMI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높은 환자에게서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Liver International 6월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