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안정화 계획 마련…일일 수요량 충족하고 있으나 비상 상황 대비 차원
국내 생산량·수요량 주 1회 모니터링…금주 중 관계부처 합동 상황 점검 실시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검체채취 도구(키트)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35만개를 별도로 비축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아울러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 1회 모니터링해 키트 부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검체채취 키트 일일 공급량은 약 3만 4000개 수준으로, 일일 수요량을 충족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및 생산업체 일시 폐쇄 등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 1회 모니터링하고 키트 부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 필요한 경우 업체에 추가 생산 증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2주간 사용 가능한 물량을 비축하고 정부는 35만개 키트를 별도 비축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즉, 일일 확진자 1000명 발생·확진율 2%를 가정해 일일 5만개 × 일주일(7일) 사용 가능량으로 계산한 것이 35만개이다.

특히, 정부는 국내 주요 생산업체에 대해서 금주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업체 근무자 마스크 착용, 작업장·식당·휴게소 내 거리두기, 장비·설비에 대한 소독 확인 등을 진행해 집단감염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는 검체채취 키트 생산업체는 방역에 필수적인 물품을 공급하는 만큼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 현장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에게 보건소가 최소 2주간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을 비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계획이 원활한 진단검사 수행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키트 생산업체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검체채취 키트를 포함한 방역기기 R&D('20년~'22년, 연간 12억원)를 추진 중이며 기업애로해소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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