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3건 포스터 발표...240mg 용량 효과 확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뇌전이 환자의 항종양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폐암 치료효과, 뇌전이 치료효과 및 레이저티닙 투여 후 정항성 기전에 대한 임상유전학 연구결과 등 총 3건의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레이저티닙은 뇌전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두개강내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치료 시작 전 뇌전이가 발견된 비소세포폐암 호나자 64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20~320mg 용량을 투여한 하위그룹을 분석했다. 

독립적 판독에서 두개강내 질병조절률(IDCR)은 90.6%로 나타났고, 추적기간 중앙값이 10.9개월이었음에도 두개강내 무진행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중 240mg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6.4개월로 나타났다. 

측정 가능한 뇌병변이 있는 22명의 환자에서는 두개강내 객관적반응률(IORR)은 54.5%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이번 하위그룹 분석 결과는 레이저티닙이 뇌전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를 확보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종양내과)는 "레이저티닙은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뇌전이가 있더라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40mg 용량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ASCO에서 240mg의 결과로 발표한 객관적반응률 50%보다 개선된 것이다. 

기존 치료제 투여 중 EGFR 단백질에 T790M 돌연변이가 나타나 저항성을 갖게 된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240mg을 투여한 76명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독립적 판독에서 57.9%(2명은 완전반응), 연구자 판독에서 72.4%를 나타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독립적 판독에서 11개월, 연구자 판독에서 13.2개월을 보였다. 

또 안전성 결과에서도 발진 35%, 가려움증 33%, 감각이상 32% 정도로 나타났으나, 대부분 경증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5%에 불과했고, 수용 가능한 안정성도 확인했다. 

한편, 레이저티닙 투여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저항성 돌연변이 발생 여부를 살펴본 결과, T790M 돌연변이를 상실하거나, PIK3CA 돌연변이를 갖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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