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 결과, 치료 대기시간 짧으면 양압기 순응도·주간졸림증·환자 만족도 ↑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수면호흡장애(Sleep-Disordered Breathing, SDB) 환자는 병원 진료 의뢰부터 치료 시작까지의 대기 기간이 짧을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JAMA Network Open 4월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SDB 환자는 치료 대기시간이 짧으면 양압기 치료 순응도가 개선됐고, 주간졸림증과 환자 만족도도 향상됐다.

SDB 환자는 치료 대기시간이 길다고 보고되지만 이로 인해 치료 결과가 달라지는 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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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캘거리의대 Christina S. Thornton 교수 연구팀은 중증 SDB 환자의 치료 대기시간과 치료 결과 사이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4~2017년 캐나다 캘거리대 3차 종합 수면 클리닉인 풋힐 수면센터 의료기관에 내원한 SDB 환자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대체의학 전문가에게 진료 받은 수면 치료군과 수면 전문의에게 진료 받은 전통적 치료군의 치료예후를 비교한 비열등성 무작위 임상연구의 2차 분석으로 이뤄졌다. 

중증 SDB 환자는 가정용 수면무호흡검사에서 호흡증상지수가 시간당 30 이상이고, 야간산소포화도가 85% 이하이거나 수면 저환기증후군으로 의심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SDB 외에 수반된 수면장애가 있거나 SDB로 인해 양압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연구에서 제외했다. 자료 분석은 2017년 10월~2020년 1월에 진행됐다.  

1차 종료점은 양압기 치료 순응도로, 치료 시작 후 3개월 동안 평가했다. 치료 기간 중 최소 70%동안 매일 밤 4시간 이상 양압기를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삼았다. 

2차 종료점은 주간졸림증을 평가하는 Epworth 졸림지수(Epworth sleepiness scale, ESS), 건강 관련 삶의 질, 환자만족도 평가설문(VSQ-9)을 활용해 평가한 환자의 만족도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에는 중증 SDB 환자 156명이 참여했다. 환자의 71.8%는 남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56세였다. 

연구 결과, 진료의뢰부터 최초 방문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88일, 치료까지 걸린 기간은 123일이었다.

치료 3개월 째 치료 대기기간과 평가 종료점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치료 대기시간과 양압기 치료 순응도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OR 0.99; P=0.04). 나이, 성별, 동반질환 등은 양압기 치료 순응도와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치료 대기시간이 짧을수록 순응도가 좋아지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치료 대기시간이 짧은 환자는 3개월 후 ESS 평균 점수가 9.37점, VSQ-9 점수는 0.024점(P=0.04) 감소해 주간졸림증과 환자 만족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양압기 치료 순응도가 좋지 않은 군 대비 순응도가 좋은 군은 첫 진료까지 대기시간이 평균 15일 짧았고(95% CI 12~19), 치료 시작까지 30일을 덜 기다렸다(95% CI 23~35). 

Thornton 교수는 "중증 SDB 환자는 치료를 일찍 시작하면 양압기 치료 순응도가 좋아졌고 주간졸림증 및 환자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이번 결과는 적절한 시기의 치료 개입이 환자의 행동에 변화를 주고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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