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소아응급실, 혈관조영실, 응급 자기공명영상과 신관 13층 방문
관계자 "운영 재개 날짜는 아직 미정...응급실은 아직 운영 중"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로 양성 판정받은 9세 환아가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병원 측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소아응급실 등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폐쇄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관계자들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아(9세, 女)가 지난 달 31일 오후 4시경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시 코로나19 현장대응팀과 송파구 보건소 등과 협력해 방역 및 감염병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환아는 지난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으며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치료받았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혈관조영실, 응급 자기공명영상과 신관 13층의 136병동, 45병상을 방문해 장소들은 폐쇄된 상태다. 

해당 환아는 입원 중 발열, 호흡기증상 및 폐렴 소견은 없었으나, 3월 31일 오전에 의정부성모병원이 역학적 고위험의료기관으로 분류되자마자 서울아산병원은 선제적인 입원 환자 관리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양성을 확인했다. 양성 확인 후 송파구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현재 합동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31일(화) 오후 5시 30분경부터 현장조사와 CCTV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환아를 치료하기 위해 직접 접촉한 의료진 52명과 해당 병동 환아 43명과 보호자 전체, 접촉은 없었지만 유사한 동선으로 이동한 직원, 예방적 차원 등 총 500여 명의 코로나19 검사를 긴급하게 시행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접촉직원 52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즉각 2주 근무제한에 들어갔다. 

현재 폐쇄 중인 해당 병동과 소아응급실, 응급 MR실, 혈관조영실은 소독과 방역 조치는 모두 완료됐고, 추가 논의 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 전체 폐쇄가 아니라 환아 동선에 포함된 장소만 폐쇄됐다"며 "따라서 소아응급실(신관1층) 등만 폐쇄했으며 응급실(서관1층)은 운영중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위험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마쳤지만 추가 조사를 실시해 최대한 범위를 확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병원이 말했다.

환아는 확진 판정 직후 고도격리음압병실로 이동해 치료를 하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병동의 다른 환아들도 확진환자 발생시 대비한 음압병동과 격리병상으로 모두 이동시킨 후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70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국내 '빅5' 병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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