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29일 0시 기준 18세 이상 소아·청소년 확진자 507명 중간분석 결과 발표
전체 확진자의 4.7%…대구가 298명으로 가장 많고 신천지 관련 211명으로 집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회복 후 재양성 사례는 총 17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대구 지역에서 가장 많은 소아·청소년 확진자(298명)가 발생했고,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21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9일 0시 기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507명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1만 761명의 4.7%이다. 

남성이 272명(53.6%), 여성이 235명(46.4%)이고, 연령별로는 0-6세 86명(17.0%), 7-12세 125명(24.7%), 13-18세 296명(58.4%)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298명(58.8%), 경북 46명(9.1%), 서울 42명(8.3%), 경기 39명(7.7%) 순이고 전북과 전남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없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으며, 507명 중 419명(82.6%)이 격리해제 된 상태다.

감염경로별로는 신천지 관련이 211명(41.6%), 선행 확진자 접촉 117명(23.1%), 해외유입 73명(14.4%), 지역 집단발생 관련 66명(13.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회복 후 재양성 사례는 17건(재양성률 3.4%)으로 19세 이상 성인 재양성률 2.7%에 비해 다소 높다.

소아·청소년 환자 91명에 대한 임상양상 분석 결과, 20명(22.0%)이 무증상이었으며, 증상의 종류는 기침 37명(41.1%), 가래 29명(32.2%), 발열 27명(29.7%), 인후통 22명(28.6%) 등이다.

방대본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들이 우울과 불안, 두려운 감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관련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는 등 스트레스와 후유증이 클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확진자 감염경로(2020년 4월 29일 0시 기준)

가족과 보호자가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쉽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눠줄 것을 조언했다.

실제로 7세 소아를 대상으로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실시한 조사에서 과반수 이상(69%)이 코로나19를 '무섭다'고 응답했다.

국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성남시중원지역청소년센터)에서도 답답함(44.1%)과 짜증(22.4%), 무감정(10.9%), 두려움(9.0%)의 감정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유행기에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키고 키우려면 가정과 학교에서의 배려와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코로나19는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된 친구에 대한 편견과 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잘하고 있어', '차분하게 함께 이겨내자' 등과 같이 격려와 긍정, 희망의 말을 나누는 것이 아이들의 불안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소아·청소년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을 직접 받아 실시간으로 소아·청소년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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