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V-711, 임상 2a상에서 위약보다 통증 완화 못해...골관절염 진행은 늦출수도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골관절염 신약인 MIV-711은 임상 2a상에서 위약보다 무릎 관절염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MIV-711은 골관절염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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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즈대 Philip G. Conaghan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조절 임상 2a상 연구는 31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MIV-711은 스웨덴 메디비르(Medivir) 社가 개발한 새로운 카뎁신 K 억제제(Cathepsin K Inhibitor)다. 

Conaghan 교수팀은 카뎁신 K 억제제가 뼈와 연골의 퇴행을 줄임으로써 골관절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무릎 관절염 환자 244명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Kellgren & Lawrence grade 2~3) 환자였으며 통증 수치가 NRS(Numeric Rating Scale)에 따라 4점에서 10점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1일 MIV-711을 100mg 복용하는 82명(MIV-711군), 1일 MIV-711을 200mg 복용하는 81명과 위약을 복용하는 77명(위약군)으로 나눴다. 

1차 종료점은 통증 점수의 변화였다. 2차 종료점은 고관절염 진행의 변화였다. 

평균 26주 추적관찰 결과, MIV-711은 위약보다 무릎 통증을 줄이지 못해 신약은 1차 종료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MIV-711은 위약보다 적은 뼈재구성(bone remodeling), 관절연골의 소실, 골흡수, 콜라겐 소실과 연관됐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MIV-711의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저자 Conaghan 교수는 "MIV-711은 위약보다 통증에 더 효과적이지 않았지만 안전성 프로필은 좋았으며 골관절염의 진행을 크게 늦췄다"며 "이러한 치료제는 골관절염 약물로서 추가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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