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자 간에도 당뇨병 위험 차이
아시아 환자 간에도 당뇨병 위험 차이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9.12.09 0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인종별로 당뇨병·아웃컴 위험 달라

아시아 환자와 서양 구분해 치료해야 한다는 데는 당뇨병 학계의 중지가 모여있는 가운데 국제당뇨병연맹 학술대회(IDF 2019)에서는 아시아 인종별로도 당뇨병 위험도가 다르고, 당뇨병 환자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한 세션이 진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Alka Kanaya 교수는 미국 내 아시아  환자 간 위험도 차이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Kanaya 교수는 "미국 내 아시아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 주요한 아시아 인종으로는 중국인, 인도인, 필리핀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당뇨병 위험도는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2011~2016년 조사에서 인종별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비히스패닉계 백인은 12.1%, 비히스패닉계 흑인은 20.4%, 히스패닉계는 24.6%, 아시아계는 19.1%로 나타났다. 이중 아시아계 인종을 세부분석한 결과 동아시아인은 14.0%, 남아시아인은 23.3%, 남동아시아인은 22.3%, 기타 아시아인은 20.4%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을 보정한 당뇨병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Sutter database)에서도 비히스패닉 백인 대비 모든 아시아 환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여성에서  1.9배, 남성에서 2.01배 높았지만, 인도인에서는 각각 3.44배, 3.54배, 필리핀인에서는 3.94배, 4.56배 높았다. 이에 비해 중국인 여성에서는 1.27배, 남성에서 1.24배, 일본인은 각각 1.56배, 1.48배 한국인은 1.11배, 2.19배, 베트남인에서는 1.14배, 1.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함께 체질량지수(BMI)까지 보정하면 전체적으로 위험도는 더 높아졌지만, 여전히 인도인과 필리핀인의 위험도는 5배 이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 아시아 인종별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을 비교한 연구(Diabetes 2016 )에서 일본인, 필리핀, 남아시아인을 비교한 결과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은 각각 59.7%, 40%, 39.1%으로 나타났고,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유병률도 분류했을 때도 유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Alka Kanaya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Alka Kanaya 교수

이와 함께 허혈성심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아시아 인종별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2년 미국 내 아시아 인종의 수명손실 정도를 비교한 연구(JAHA 2019)에서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수명손실 정도는 남자의 경우 인도인, 필리핀인, 베트남인에서 높았고, 여성에서는 인도인, 필리핀인에서 높았다. 한국인의 경우 남성에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수명손실 정도는 남성에서 인도인, 필리핀인, 베트남인에서 높았고, 여성에서의 수명손실정도는 인도인, 필리핀인, 베트남인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 남성은 손실정도라 높은 편이었고, 한국인 여성은 가장 높은 손실정도를 보였다. 

이에 Kanaya 교수는 "인도인 남성과 여성은 허혈성심질환으로 인한 기대수명 손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베트남 남성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기대수명 손실은 인도인, 필리핀인, 베트남인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Kanaya 교수는 카이저퍼머넌트에서 진행한 DISTANCE 연구(Diabetes Care 2011)도 같은 방향의 경향을 보인 근거로 꼽았다. 총 6만 4211명을 평균 7.2년 추적관찰한 결과 백인 대비 심근경색증 발생 위험은 태평양 섬지대 거주인, 남아시아인을 제외하고 흑인, 히스패닉,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에서 낮았고, 심부전 위험도 유사했다. 특히 남아시아 환자에서는 위험이 높았고, 중국인과 일본인에서는 위험도가 30% 이상 낮았다.

뇌졸중이나 일과성뇌허혈발작 위험은 전반적으로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하지절단 위험은 아시아환자에서 전반적으로 낮았다. 말기신장질환 위험도는 남아시아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높았고, 일본인, 필리핀인에서 2배 가까이 높았고, 중국인에서도 1.5배 위험이 높았다. 

Kanaya 교수는 "당뇨병에 대한 인종 간 병리학적 차이는 직접 비교한 자료가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 심근경색증·뇌졸중·심부전 위험은 남아시아인, 필리핀인과 백인이 비슷했고 동아시아인에서는 위험이 낮았다. 말기신장질환 위험은 남아시아인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인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하지절단 위험은 백인 대비 낮았다"고 내용을 요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