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2019] 26명 대상으로 진행한 예비연구 결과 공개
금연, 심박수,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감소 및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증가시켜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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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금연은 장내 미생물의 주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만, 그 변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번 소규모 예비연구(pilot study)는 장내 미생물과 심혈관 건강의 연결고리를 규명한 이전 연구를 뒷받침한다. 이전 연구는 장에 서식하는 유익한 박테리아 유형의 다양성 감소와 연관 있다고 밝혔다.  

터프츠대 의대(Tuft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Marcus Sublette 교수팀은 금연을 시도하는 26명의 대변 샘플을 연구 시작한 시점과, 2주 후, 12주 후에 검토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 다양성의 개선이 심박수, 수축기혈압 및 C-반응단백질(C-reactive protein) 수준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인 헤모글로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blette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금연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이는 이미 이전 연구를 통해 확립됐다"며 "이런 모든 변화는 잠재적으로 더 나은 건강을 나타내는 간접적 지표이며 장내 미생물이 실제로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에 더 큰 힘을 실어준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에서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박테리아가 감소했고,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종이 증가했다. 박테로이데스는 이전 연구에서 당뇨병과 비만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ublette 교수는 "장내 미생물과 심혈관질환 간에 대한 연구는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의 의미를 아직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큰 그림에 근거를 보충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이번 연구는 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규모 예비 연구로 제한점이 있다. 이에 대해 Sublette 교수는 생쥐에게 인간으로부터 살아있는 미생물을 먹이는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균 쥐에 흡연자와 금연 성공한 사람의 미생물을 주입하면 쥐의 죽상경화증질환이 발생하는지 검토할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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