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에 이른 총파업...최대집 회장 결정에 이목집중
'오리무중'에 이른 총파업...최대집 회장 결정에 이목집중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08.12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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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사회장단, 18일 대표자대회 개최 결정했지만...시기·장소는 미정
총파업 보다 의정협상 먼저?..."의정협상 최선 다하라"
개원가, 총파업 추진 전망하지만 "그들만의 파업될 것" 우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은 10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전국대표자대화 개최를 확정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은 10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전국대표자대화 개최를 확정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총파업을 예고했던 대한의사협회의 강력투쟁 계획의 노선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단식투쟁 이후 의협의 계획을 정하기 위해 개최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회의 결과 때문이다. 

의협은 10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제9차 광역시도의사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오는 18일 전국대표자대회가 결정됐다.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시도의사회장단 사이에서 대표자대회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의협 집행부에서 강력히 요청한 만큼 18일 개최하는데 시도의사회장단이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대표자대회가 결정됐지만, 의협 집행부의 총파업 계획은 다소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단은 ▲의·정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등의 의견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8일 열릴 대표자대회에서는 향후 의협 집행부와 의쟁투의 투쟁 방향성을 결정하는 한편, 의정협상을 통해 정부 측에 제안할 아젠다 세팅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회장은 "전국대표자대회에서는 향후 투쟁 방향성과 의정협상 아젠다에 대한 분임토의를 진행해 합의점을 결정한 후 각 시도의사회원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라며 "전국대표자대회 개최에 시도의사회가 적극 협조함으로써 집행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국대표자대회를 통해 합의점을 찾더라도 즉각적인 이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의협의 정관이나 규정에 따르면 전국대표자대회는 의사결정권을 갖지 못한다. 

이 때문에 시도의사회장단은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 투쟁을 위한 대의원들의 의견도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  

총파업 보다 협상 먼저?...의협 투쟁 계획 차질 불가피
"타협 불가" 외친 최대집 회장, 향후 결정에 이목 집중

이처럼 시도의사회장단이 총파업 등 강력투쟁 보다 의정협상 재개가 필요하다는 데 힘을 주면서 의협의 투쟁 로드맵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협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총파업'은 연기가 불가피하다. 

오는 18일 열릴 전국대표자대회는 투쟁의 방향성과 의정협상에서 제시할 아젠다를 두고 합의점을 찾아야하는 만큼 총파업 시행 여부를 비롯한 세부적인 내용은 도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의정협상에 최선을 다하라는 시도의사회장단의 주문은 현재 정부와의 협상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협상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라는 의미"라며 "의협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할 아젠다를 정부에 요구, 협상을 이어간 후 원활한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그때 강력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 성격으로 보면 된다"며 "전국대표자대회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지만, 집행부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타협 불가'를 외쳤던 최대집 회장의 향후 계획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열린 제19차 집행부-의쟁투 연석회의에서 최 회장은 "이번엔 물러설 생각,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개원가는 최 회장이 그동안 언급해왔던 게 있는 만큼 파업을 진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반응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한 개원의는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최 회장은 반드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 파업은 동력을 얻지 못한 '그들만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최 회장의 파업 추진에 따라 의정협상 재추진을 요구한 시도의사회와 대척점에 서게 될 것"이라며 "결국 의료계는 하나로 뭉치지 못한 채 분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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