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내 특정 마이크로바이옴 증가와 조산 연관성 밝혀..."더 많은 연구 필요"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산부인과)이 최근 산모 혈액 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조산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산부인과)이 최근 산모 혈액 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조산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산부인과)이 최근 산모 혈액 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조산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모의 혈액 내 미생물 가운데 퍼미큐티스(Firmicutes)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스핑고모나스(Sphingomonas), 파스티디오시필라(Fastidiosipila), 바이셀라(Weissella) 및 부티리치코쿠스(Butyricicoccus)등의 균이 많은 산모의 경우 조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연구팀은 41명의 산모(만삭 분만 20명, 조산 21명)를 대상으로 혈액을 수집, DNA를 추출해 16s rRNA 유전자 앰플리콘 시퀀싱(gene Amplicon Sequencing)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모든 산모는 장내 미생물과 같이 퍼미큐티스(Firmicutes),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및 액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가 많이 분포하고 있었고 그 중 조산 산모는 만삭 분만 산모의 박테리아 수와 구성이 달랐다.

 문(phylum) 수준에서 조산 산모는 퍼미큐티스와 박테로이데테스가 만삭 분만 산모에 비해 많았고, 프로테오박테리아는 만삭분만 산모에서 더 많이 분포했다.

또 속(genus) 수준에서 박테로이데스, 락토바실러스, 스핑고모나스, 파스티디오시필라, 바이셀라 및 부티리치코쿠스는 조산 산모에서 더 풍부했다.

김영주 교수는 "산모 혈액 내 존재하는 여러 가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조산을 예측할 수 있다"며 "조산 산모에서 혈액 미생물의 조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신 중의 혈액 내 특징적인 마이크로바이옴과 조산의 관련성(Blood microbial communities during pregnancy are associated with preterm birth)'이라는 제목으로 SCI 국제학술지인 '미생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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