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 후발주자 한계 봉착?
MSD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 후발주자 한계 봉착?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05.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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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 1억원 그쳐...AZ 포시가 72억원 선두
후발주자 한계 봉착했나...개원가 "처방 메리트가 없지 않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MSD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가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SGLT-2 억제제 계열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아스텔라스의 슈글렛과 함께 MSD 스테글라트로까지 4가지 약물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작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고 국내 시장에 뛰어든 스테글라트로는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실제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의 원외처방 실적을 살펴본 결과, 스테글라트로의 성장은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MSD의 스테글라트로는 올해 1분기 1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작년 출시 이후 처방 집계가 잡힌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약 20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린 것에 비하면 성장세는 높지만, 절대 액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는 SGLT-2 억제제 계열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액을 올리며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포시가는 올해 1분기 72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 전년 동기(64억원) 대비 12.5% 처방액이 늘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은 올해 1분기 60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포시가의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자디앙은 전년 동기 기록한 43억원 대비 39.5% 성장하며,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 가운데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다만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올해 1분기 6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 전년 동기(7억원) 대비 14.29% 마이너스 성장했다. 

"후발주자로서 메리트 없잖나"

MSD 스테글라트로의 부진을 바라보는 개원가 시각은 "이점이 없지 않나"로 정리된다.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4번째로 뛰어든 만큼 이미 시장을 선점한 약제들보다 처방에 있어서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약제와 다를 바 없어 굳이 처방할 필요가 없다는 시선이다. 

내과 한 개원의는 "스테글라트로가 시장 후발주자로서 처방에 대한 이점이 있어야 하지만, 포시가나 자디앙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약제"라며 "포시가 또는 자디앙을 이미 처방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강점이 없는 스테글라트로를 굳이 처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스테글라트로의 까다로운 급여기준이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식약처에 따르면 스테글라트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병용요법, 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와의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 및 자누비아와의 3제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또 다른 내과 개원의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다른 약제들에 비해 보험급여 기준이 까다로운 게 스테글라트로가 크지 못하는 원인"이라며 "보험기준 때문에 손이 안가는 약제가 스테글라트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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