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체중 감량 효과 '15년' 유지된다
메트포르민 체중 감량 효과 '15년' 유지된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4.24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PP 참가자 장기간 추적관찰 결과, 메트포르민 복용군에서 체중 감량 유지율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메트포르민이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약물로 떠올랐다.

당뇨병예방프로그램(Diabetes Prevention Program) 참가자를 추적관찰한 결과, 1년 동안 최소 5% 체중 감량에 성공한 성인 중 6~15년간 체중이 늘지 않은 비율은 강력한 생활습관 중재를 진행한 성인보다 메트포르민 복용자에서 더 높았다.

이는 DPP에 참여한 과체중 또는 비만한 당뇨병 고위험군을 추가적으로 추적관찰한 DPPOS(DPP Outcomes Study)를 분석한 것으로, 특히 메트포르민을 꾸준히 복용한 성인에서 장기간 체중 조절 효과가 유지됐다.

이번 연구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 4월 2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1년간 5% 체중 감량한 메트포르민군 '56%' 장기간 체중 유지

과체중 또는 비만한 당뇨병 고위험군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해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이들의 장기간 체중 조절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예측인자를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DPP에 참여한 과체중 또는 비만한 당뇨병 고위험군 3234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전체 참가자는 메트포르민 1일 2회 850mg 복용군(메트포르민군), 강력한 생활습관 중재군(생활습관 중재군), 위약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등록 당시 전체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50세였고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4kg/㎡로 비만했다. 3명 중 2명은 당뇨병 가족력이 있었다.

분석 결과 DPP 진행 1년 동안 1066명이 등록 당시와 비교해 최소 5%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생활습관 중재군이 62.6%(1029명 중 640명)로 가장 많았고 메트포르민군 28.5%(1014명 중 289명), 위약군 13.4%(1026명 중 137명)로 뒤를 이었다. 등록 당시 대비 평균 체중 감량 정도는 각각 11%, 8.9%, 9.2%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DPP 종료 후 오픈라벨로 전환해 DPPOS(DPP Outcomes Study)를 진행, 6~15년간 추가로 추적관찰했다. 이 기간에는 세 군 모두 생활습관 중재가 함께 시행됐다.

최종 결과에 따르면, 장기간 체중 감량 유지율은 메트포르민군에서 가장 높았다.

등록 당시 대비 6~15년 뒤에도 체중이 감소한 성인은 메트포르민군 6.2%(95% CI 5.2~7.2), 생활습관 중재군 3.7%(95% CI 3.1~4.4), 위약군 2.8%(95% CI 1.3~4.4)였다.

초기 체중에서 최소 5% 감량에 성공한 참가자에서 체중 유지율은 메트포르민군 56%, 생활습관 중재군 43%, 위약군 42%로 조사됐다. 

아울러 장기간 체중 조절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DPP 진행 1년 동안 체중 감량 효과가 컸던 성인 △메트포르민군 중 지속적으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고령자 △생활습관 중재군 중 당뇨병 또는 당뇨병 과거력이 없는 고령자 △위약군 중 등록 당시 공복혈당이 높았던 성인 등이 꼽혔다.

연구 책임저자인 미국 페닝턴 생의학연구소 Kishore M. Gadde 박사는 "DPP 시작 후 1년 동안 체중 조절에 성공한 참가자 중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성인에서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이라며 "게다가 고령 및 초기 체중 감량 정도는 장기간 체중 조절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였다"고 강조했다.

"다른 치료와 병행했을 때 체중 조절 효과 평가해야"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치료 초기부터 메트포르민과 다른 치료전략을 병행할 경우 장기간 체중 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Gadde 박사는 "메트포르민은 삭센다, 큐시미아 등 비만치료제와 같은 체중 감량 또는 식욕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치료 초기 메트포르민으로 체중이 조절된 성인은 장기간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면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치료 초기부터 메트포르민 치료와 생활습관 중재, 비만치료제 또는 비만대사수술 등을 함께 진행했을 때 장기간 체중 조절 효과가 나타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DPP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이뤄졌고 DPPOS는 오픈라벨로 진행됐기에 메트포르민의 장기간 체중 조절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선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제약회사에서 메트포르민의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고자 무작위 대조군 연구 진행하고 신약승인 신청을 진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Gadde 박사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미국 메릴랜드대학 Leslie I. Katzel 교수는 논평을 통해 "비록 본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모든 성인이 조절된 체중을 유지할 수 없었지만 메트포르민으로 장기간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임상에서는 강력한 생활습관 중재에 실패했거나 체중 조절 후 다시 체중이 증가했다면 임상적으로 판단해 메트포르민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