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약값 4000원선으로 알려져...삭센다보다 저렴
내년 종근당 손잡고 비만치료제 시장 가세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복합 비만약 큐시미아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큐시미아(성분 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체중감소 효과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타이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은 현재 삭센다의 독주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실제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삭센다의 실적은 15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14.7% 늘었다. 

반면 벨빅(성분 로카세린)의 3분기까지 실적은 88억원, 콘트라브(성분 부프로피온/날트렉손)는 3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3%, 8.1% 역성장했다. 

큐시미아, 삭센다 대항마 자격 갖출까?

이 같은 상황에 후발주자인 큐시미아가 뛰어들었다. 

큐시미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고혈압, 제2형 당뇨병 또는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27㎏/㎡ 이상)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신체 활동 증가의 보조요법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알보젠코리아는 국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종근당과 큐시미아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영업력에 힘을 줬다.  

종근당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판매 채널 다각화로 시장의 조기안착과 지배력 강화 2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양사가 이미 피임약 머시론의 공동판매로 신뢰를 쌓은 것도 시너지를 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약가다. 큐시미아뿐 아니라 벨빅과 콘트라브, 삭센다 등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안전하고 효과좋은 비만치료제'임은 입증했다. 때문에 효과와 영업력에 경제적인 약가까지 3박자가 갖춰질 경우 큐시미아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양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가정의학과)는 "큐시미아가 다른 비만 치료제 대비 체중감소와 식욕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만큼 약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제적이라면 비만 치료 새로운 선택지로 고려하는 데 의료진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본격적인 출시를 앞둔 큐시미아의 하루 약값은 4000원선으로 알려졌다. 1일 기준으로 1만원이 넘는 삭센다에 비해 저렴하다.    

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일각에서는 큐시미아가 펜터민 복합제인 만큼 주의를 요한다는 주장이 있다"면서도 "큐시미아는 펜터민 성분의 용량을 낮춤으로써 펜터민 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에 비해 부작용 우려를 낮춘 만큼 개원가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보젠코리아 이준수 사장은 "큐시미아 공동판매를 통해 한층 강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품 출시 후 국내 비만 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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