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MENT 임상 3상 연구 결과, 리툭시맙 단독요법군보다 PFS 두 배 이상 길어
부작용은 병용요법군에서 더 많이 발생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레날리도마이드(제품명 레블리미드)와 리툭시맙(제품명 리툭산) 병용요법이 비호지킨 림프종(indolent lymphoma)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 코넬의대 John P. Leonard 교수팀의 임상 3상 연구 AUGMENT에 따르면 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요법을 받은 지연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는 리툭시맙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두 배 이상 길었다. 다만 부작용은 병용요법군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또한 종양 성장 속도에 따라 성장이 빠른 공격형 림프종(aggresiive lymphoma)과 성장 속도가 느린 지연성 림프종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전체 림프종 환자의 90% 이상이 비호지킨 림프종을 앓고 있다.

지연성 비호지킨 림프암은 일반적으로 초치료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 관리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리툭시맙 단독요법이 쓰인다. 연구진은 면역조절제인 레날리도마이드가 리툭시맙과 함께 쓰였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확인했다.

연구는 15개국의 97개 센터에서 수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시험이었다, 지연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358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각각 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요법군에 178명, 리툭시맙-위약군에 180명 배정됐다.

환자 연령은 63세(중앙값)이었고, 추적 조사기간은 28.3개월(중앙값)이었다.

1차 종료점에서는 독립심사위원회(Independent Review Committee, IRC) 통해 환자의 PFS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요법군의 PFS는 39.4개월로 리툭시맙-위약군(14.1개월)보다 25.3개월 길어(95% CI 0.34-0.62, 11.4-16.7; P<0.001) 우월함을 입증했다.

다만 부작용은 병용요법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감염(63%vs49%), 호중구감소증(58%vs23%), 피부 반응(32%vs12%) 등이었다. 또한 Grade 3-4인 중증 부작용에 해당하는 호중구감소증(50%vs13%), 백혈구감소증(7%vs2%)도 병용요법군에서 많았다.

Leonard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요법이 나타낸 뛰어난 효과는 기존 지연성 비호지킨 림프종 표준 치료로 사용되는 리툭시맙 단독요법이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용요법군에서 감염, 피부반응 등 이상반응이 더 많았던 점은 그만큼 효과가 더 좋았다는 방증이며, 호중구감소증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실제로 병용요법군이 단독요법군보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수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3월 21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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