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비극적 유산, 미래의 희망 자산으로 승화해야"
"분단의 비극적 유산, 미래의 희망 자산으로 승화해야"
  • 신형주 기자
  • 승인 2019.03.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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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 한반도 건강공동체와 우리의 도전서 강조
보건의료 교류, 남북한 건강한 통일 마중물 역할 할 것
고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는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와 협력이 건강한 통일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는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와 협력이 건강한 통일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분단이라는 비극적 유산을 미래의 희망 자산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보건의료의 교류 및 협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특별시병원회는 22일 그랜트힐튼호텔에서 제41차 정기총회와 제16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와 우리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신곤 교수는 북한의 보건의료 현실에 대해 스스로의 힘으로 질병 해결 능력이 없는 비관적 상황의 중증 만성 질환자로 진단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에 비해 평균기대수명은 11년으로 짧고, 영유아 사망율은 7배 높으며, 모성사망률과 전염병 사망률은 각각 3배, 4배 높은 실정이다.

특히, 북한의 결핵 상황은 최악의 수준이다.
최근 결핵 발생률이 증가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429명이며, 다제내성 결핵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한국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이 974명으로 북한의 1/4 수준이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다.

김신곤 교수는 탈북 이주민들에 대해 '우리 안에 들어온 통일'이라고 명명한 뒤, "탈북 이주민들이 우리나라에서 7년 정도 생활하면 우리와 생활습관과 체형이 비슷해지지만, 대사증후군이 남한 사람보다 많다"며 "우리 동양인 미국에 비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은 것과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주민들은 남한 인구보다 대사증후군에 취약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쟁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여성들의 자살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가 의학사에 기념비적인 연구를 낳을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코호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남북으로 갈라진 독특한 환경변화가 특정질병에 미치는 영향은 질병 유병률에서 달라지고 있다"며 "갈라파고스 같은 북한과 남한의 후생유전학적 병인론의 단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신곤 교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위기관리 능력을 함께 배양해야 한다며, 그것이 통일과 공동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분단이라는 과거의 비극적 유산을 미래의 희망적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미 남북한은 이방인이 됐지만, 보건의료 교류 및 협력이 정치, 경제, 사회의 통일 공동체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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