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지역의사회 주도 시범사업 강조 
오는 4월 중 시범사업 재개 전망 "시도의사회, 시범사업 필요성 공감"

서울시의사회는 11일 박홍준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의 중요성과 향후 의사회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박명하 총무부회장, 박홍준 회장, 홍성진 공보부회장)
서울시의사회는 11일 박홍준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의 중요성과 향후 의사회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박명하 총무부회장, 박홍준 회장, 홍성진 공보부회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의-정 간 대화 단절로 표류했던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이 서울시의사회를 중심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11일 만복림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 대화 단절에 따라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자율징계권과 독립적 면허기구를 설립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의사회 차원에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은 정부와 대화를 재개하는 게 아닌, 의료계 주도의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전문가평가제는 정부는 행정적인 뒷받침 역할만 할 뿐 의료계가 주도하는 시범사업"이라며 "의협이 선언한 정부와의 대화 단절을 역행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최근 열린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도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고, 해당 시범사업은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행하는 것인 만큼 적극 권장하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4월 중으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전문가평가제는 의료계의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해 의사 스스로의 근본을 확립하는 취지로, 의사 서로 간의 보호 장치 기능도 할 것"이라며 "의료계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가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본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사회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장을 맡은 박명하 총무부회장도 "전문가평가제 1차 시범사업은 경기도가 포기하면서 미흡한 시범사업이 됐다"며 "독립적 면허기구 마련의 초석이 되는 시범사업인 만큼 공정한 시범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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