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최대집 회장, 5일 회원 총의 파악 위한 설문조사 결과 직접 발표
투쟁 필요하다는 답변 90% 상회...10명 중 2명은 "반드시 참여하겠다" 답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5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대정부 투쟁 관련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원의 약 70%는 투쟁과 함께 정부와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5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대정부 투쟁 관련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원의 약 70%는 투쟁과 함께 정부와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정부와의 대화를 단절하고 투쟁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했던 대한의사협회의 의도는 의료계 민심과는 달랐다. 

의사 회원 10명 중 7명은 의협이 투쟁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5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의협이 효율적인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기에 앞서 회원 총의를 모으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2만 1896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1.1%는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의협이 의도한대로 정부와의 대화를 단절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응답자 72.4%는 투쟁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2명(18.7%)만 정부와의 대화를 일체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의사 회원 10명 중 3명(24.5%)은 의협이 대정부 투쟁을 진행할 때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가급적 참여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1.2%로 조사됐다. 

이외에 현재로서는 대정부 투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동참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0%로 나타났다. 

대정부 투쟁의 방법으로는 필수의료 분야를 제외한 단체행동이 33.1%로 가장 많은 답변을 나타났고, 뒤이어 지역별 순차적 시행 또는 시한을 정해 불편 최소화(15.1%), 전 회원 무기한 휴업(15.0%) 순이었다. 

반면 단체행동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면적인 단체행동보다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23.2%로, 전공의법 준수 및 주40시간 준수 등 준법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13.7%로 나왔다. 

한편, 의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료환경에 대한 심각성과 개선 요구의 우선순위를 파악, 회무 추진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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