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만 1248명 분석 결과
인플릭시맵보다는 중증 감염 위험 34% 더 낮아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아바타셉트(abatacept, 제품명 오렌시아)가 중증 감염에 대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Sarah L. chen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생물학적 제제의 중증 감염 위험을 분석한 결과, 아바타셉트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억제제보다 감염 위험이 22% 더 낮았다고 밝혔다.

아바타셉트는 자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 CTLA4(Cytotoxic T-lymphocyte antigen 4)의 기능을 강화해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다.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bDMARD)는 류마티스 치료에 있어서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받는다. 크게 항TNF제제, CTLA4 제제, 인터류킨(IL)-6 수용체 차단제 등으로 나뉜다. 그러나 bDMARD 사용이 늘어나면서 폐렴, 대상포진 등 입원을 요하는 중증 감염 위험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2006~2015년까지 트루벤 마켓스캔(Truvent Marketscan)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을 요하는 중증 감염 위험을 평가했다. 분석에 포함된 총 환자 1만 1248명은 18세 이상이었고, 아바타셉트 또는 TNFα-억제제 치료 환자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연구 결과 아바타셉트군과 TNFα-억제제군의 입원을 요하는 중증 감염률은 1000인년(person-years) 당 각각 37명, 47명으로 아바타셉트군이 더 낮았다.

또한 아바타셉트는 TNFα-억제제와 비교해 중증 감염 위험이 22% 더 낮았고(HR 0.78 95% CI 0.64~0.95), TNFα-억제제 중 하나인 인플릭시맵(infliximab)보다는 34% 더 낮았다(HR 0.63 95% CI 0.47~0.85). 다만 아달리무맙(adalimumab)과 에타너셉트(etanercept)와 비교에서는 감염 위험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아바타셉트 초치료가 TNFα-억제제와 비교해 중증 감염 위험이 낮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의 한계로는 “감염 위험에 영향을 줄만한 잠재적인 변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또한 실험 환자의 사회 경제적 지위, 인종, 민족 등의 변수도 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12월 20일 Arthirtis care&Research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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