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진료 받던 30대 환자 L 교수 상대로 흉기 휘둘려…사인 규명 위해 부검 예정

▲ KBS 1TV 뉴스 방송 캡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12월 31일 오후 5시 44분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상담 중이던 30대 환자가 L 교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진료실에서부터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해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아 수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의 신고로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고 피의자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피해자는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2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북삼성병원 의료진 사망사건 관련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의사가 응급실에서 폭행당한 사건은 2018년 너무나도 많이 벌어져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고 마침내는 한 의사가 이런 힘든 환경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며 "병원에서의 폭력과 폭행 행위 및 범죄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사, 간호사, 의업 종사자분들, 환자분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를 구비해주시길 간절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청원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1일 오후 5시 기준 약 1만 6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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