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18]IMpassion 130 아테졸리주맙 효과
SOLAR-1 연구서는 알펠리십 효과도

 

대표적 난치성 여성암 중 하나인 삼중음성유방암을 면역항암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가 나왔다. 또 PI3KCA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 효과도 나오면서 유방암 치료가 진일보하는 모습이다. 

IMpassion 130 : 아테졸리주맙 삼중음성유방암에 효과

영국 런던 퀸즈메리대학 Peter Schmid 교수(성 바르톨로메오 유방암센터)는 21일 독일 뮌헨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IMpassion 130 연구를 발표하고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투여하면 생존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IMpassion 130 연구는 전이를 위해 어떤 치료도 받지 않았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902명을 대상으로 표준치료(납-파클리탁셀) 또는 표준치료+아테졸리주맙( IMpassion 130  계열 면역항암제)을 투여하고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율을 관찰한 것이다. 평균 추적 관찰기간은 12.9개월이었다.

그 결과 표준치료 대비 표준치료+아테졸리주맙 치료군에서 PFS가 월등히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PFS는 각각 5.5월과 7.2개월로, 통계적으로는 면역항암제군에서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이 20% 줄었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PD-L1 발현 양성군에서 더 높았다(5.0 vs 7.5 HR 0.62, p<0.0001).

PFS 분석 시점에서 절반 이상의 환자가 생존해 있어 아직 전체 OS는 평가하기 어려운 상태였으며, 따라서 OS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PD-L1 양성인 환자에서 중간 OS는 표준치료군과 표준치료+아테졸리주맙 치료료군의 각각 12.5개월과 25.0개월이었고, 모든 환자에서는 17.6개월과 21.3개월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간 분석 결과였지만 PD-L1 발현 양성인 환자에서는 전체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체 생존기간은 차이가 없었지만 관찰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최종 분석에서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객관적 반율률(ORR)은 각각 56%와 46%였으며, PD-L1 발현 양성인군에서는 각각 59%와 43%로 좀 더 관찰됐다.

Peter Schmid 교수는 "종양 PD-L1 발현률이 확인된 삼중유방암환자에서 면역요법이 표준요법대비 10개월이나 더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앞으로 파클리탁셀과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국립암연구소 종양내과 Marleen Kok 박사는 "이 연구는 표준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할 경우 PD-L1 양성 환자에서 전체 생존율이 연장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무작위 3상 연구라는 점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무진행 생존율을 뛰어넘는 전체 생존율 10개월 연장 효과는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근거"라고 평가했다.

SOLAR-1 : 알펠리십 PIK3CA 유전자 유방암 PFS 개선

이와 함께 프랑스 구스타프루시 연구소(the Institut Gustave Roussy) Fabrice Andre 교수는 PIK3CA 유전자 타깃 유방암 치료제 알펠리십(Alpelisib)의 3상연구를 발표하고 새로운 유전자 맞춤 치료의 포문을 열었다.

공개한 연구는 SOLAR-1으로, 호르몬 양성(HR+) 및 HER2 음성(HER2 -) 환자 중 PIK3CA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현재 HR+ 환자의 약 40%는  PIK3CA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는 암진행의 주요 경로인 PI3K 경로를 활성화하며 내분비치료 내성을 키워 효과를 떨어뜨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알펠리십은 경구용으로 개발된 알파 특이형(alpha specific) PI3K 억제제다. 이전에 개발된 PI3K 억제제는 모두 4개의 동형 단백질을 타깃하는데 이로 인해 독성이 높은 반면 알펠리십은 알파 특이  PI3K에 작용해 효과와 부작용을 개선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SOLAR-1 연구에서는 호르몬 양성, HER2 음성인 환자 572명이 참여했다. 이들에게 알펠리십30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PIK3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이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평가했다. 모든 환자는 풀베스트란 치료를 받았다. 화학항암제는 받지 않았으며, 이전에 플베스트란트 치료제도 사용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PI3K, Akt, mTOR 억제제 계열의 항암치료제도 사용하지 않았다.

약 20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알펠리십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풀베스트란트군 보다 2배 가량 길었다. 알펠리십의 PFS는 11.0개월이었고, 풀베스트란트군은 5.7개월로,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35%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HR 0.65, 95% confidence interval [CI] 0.50 to 1.25, p=0.00065).

반응률 또한 각각 36%와 16%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다만 모든 환자에서는 PFS가 차이가 없었다(HR0.85, 95% CI 0.58-1.25, 평균 7.4-5.6개월).

Fabrice Andre 교수는 "추적 관찰기간이 짧았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사이에도 드라마틱한 무진행생존율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면 전체 생존기간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프라토(Prato) 병원의 Angelo Di Leo 교수는 "내분비 치료와 함께 PI3K 억제제의 병용효과를 임상적으로 입증한 첫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다음 단계에서는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치료의 병용요법이다. 이를 통해 선행치료의 시기와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고혈당증이었다. 또한 구역, 식욕감소, 발진도로 나타났다. 다만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었다.

PFS 효과만 확인 OS 개선은 좀 더 지켜봐야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는 모두 무진행생존율만 개선했다는 점에서 전체 생존율(OS)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에 PFS 차이가 컸기 때문에 OS 혜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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