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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바이오신약'…국내사들 사활걸었다상위 국내제약사, 글로벌 임상 총력…앞다퉈 전문가 영입도
합성의약품보다 독성·체내 부작용 적어 각광…"실패 두려워 말고 도전해야"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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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10.05  06: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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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업계의 중심축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바이오신약은 화학합성신약보다 독성과 체내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학합성의약품 중심이었던 국내 제약사들도 최근들어 경쟁적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전문가 영입 경쟁도 활발해지면서 관심은 더 집중되고 있다. 

상위제약사의 변신…바이오신약 총력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전 세계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바이오신약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23개 중 14개(61%)가 바이오신약이다. 향후 제약업계의 승부처는 바이오의약품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한미약품은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과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각각 미국 스펙트럼과 프랑스 사노피와 함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도 항암 바이오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GC1118은 올해 4월 임상 1b/2a상 첫 환자 투여를 실시했다. 

GC1118은 대장암을 주 타깃으로 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 항암제다. 

1997년 국내 개발 바이오신약 1호 이지에프 외용액을 내놓으며 물꼬를 튼 대웅제약도 바이오신약 개발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과 면역항암항체를 연구 중이다.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은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면역항암항체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

보령제약은 유전자표적 간암 바이오신약 BCB002의 임상을 본격화하고 있고, JW중외제약도 자회사 JW크레아젠을 통해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한 간암 치료 바이오신약 크레아박스-HCC, 교모세포종 치료제 크레아박스-BC,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크레아박스-RA를 개발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장악…"연구인력 늘려라"

전 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신약을 보유했느냐는 글로벌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는 바로비터가 된다.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한 업체는 단숨에 글로벌 제약사라는 명성을 얻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업계도 글로벌 제약사에 목을 매고 있다. 다만, 방향성은 바이오신약에 집중돼 있다.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만료가 이어지고 복제약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전락하면서 화학합성신약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매출 10대 의약품 가운데 7개는 바이오신약이 자리하고 있다. 
보통 단일품목 기준 연매출이 10억 달러(1조원) 이상이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여겨지는데, 일례로 바이오신약인 휴미라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 18조원 이상이 판매됐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제약업계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파이프라인에서 바이오의약품이 합성의약품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고, 연구인력도 크게 확충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7년 11월 기준 국내 제약사의 파이프라인 중 합성의약품은 407개로 전체의 43.6%에 머물렀다.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527개로 56.4%를 차지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다. 

바이오협회는 합성의약품 신약 개발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06년 14%에서 2020년 27%로 증가하는 반면, 합성의약품은 같은 기간 동안 86%에서 73%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이 나오려면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합성신약은 투자 대비 성공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바이오의약품은 효과도 높고 안전성도 높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국내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구개발 인력도 최근 10년 사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변화인 셈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최근 10년 동안 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직군별로 살펴보면 연구직 인력은 1만 1925명으로 2008년 7801명 대비 52.9%나 뛰었다. 국내 제약업계가 성장동력을 의약품 개발에서 찾으면서 연구개발 인력을 늘린 것이다. 

"전문가 잡아라"…인재영입도 활발 

바이오신약이 뜨면서 제약사들의 인력 확보 경쟁도 활발하다. 

LG화학은 이례적으로 외부 출신을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는데, 그 주인공은 한미약품 손지웅 전 부사장이다. 손 본부장은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을 주도한 바이오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회사의 새로우누 성장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일조할 전문가를 찾은 셈이다. 

SK케미칼은 바이오분야에 진출하며 GC녹십자에서 김훈 백신개발본부장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를 늘리고 공장을 더 짓는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노하우가 쌓여야 한다"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우리나라가 주도하려면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투자와 체계적인 연구개발 인력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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