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으로 파장 ... 병원 측 "사실 인정하고 사과"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최근 서울아산병원 신규 간호사 공채 과정에서 한 면접자가 올해 초 사망한 고 박선욱 간호사 사건과 관련된 부적절한 질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모 간호사 커뮤니티와 페이스북에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채용 면접 과정에서 발생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간호사는 "한 면접관이 '올해 초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아주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했다"고 공개했다. 

또 "아주대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올해 초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말리지 않았냐, 교수님은 뭐라고 하셨냐, 부모님 반응은 어떠냐?'는 질문을 했다며, 생명의 가치를 누구보다 중시해야 할 병원에서 한 사람의 죽음 앞에 이토록 무례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글이 올라온 후 같은 질문을 받았다는 간호사들 글이 줄을 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볼 줄은 몰랐다. 아산 면접 끝나고 나오는 길이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거나 "면접에서 대놓고 '너는 안 그럴거지'이러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다"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측은 사실 자체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7월 중순 경 진행된 신규공채 간호사 면접에서 일부 지원자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며 "간호사 내부 문화 개선에 대해 여러 방안을 찾으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면접관이 간호대학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취지에서 발생한 것 같다. 하지만 부적절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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