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ing Liu 교수 "새로운 평가도구가 유용할 것"

서양인의 심혈관질환(CVD) 예측 도구인 프래밍험 위험점수가 아시아인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베이징 캐피탈 메디컬의대 안전병원 Jing Liu 교수(역학)는 23일 그랜드 힐튼 호텔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프래밍험 위험점수를 중국인에게 적용하면 남녀 모두에서 CVD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아시아인에게는 서양과 다른 차별화된 CVD 예측 도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Liu 교수가 제시한 중국 코호트 연구인 CMCS(Chinese Multi-provincial Cohort Study)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에게 프래밍험 위험점수를 적용하면 CVD 발생 위험을 5배가량 높았다(JAMA 2004 Jun 2;291(21):2591-9).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학계에서는 주요 코호트 연구를 검토해 자체적으로 새로운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평가도구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을 예측하고자 만들어졌으며, 2016년 중국 이상지질혈증 관리 가이드라인으로 발표됐으며, Journal of Geriatric Cardology 1월호에 실렸다.

평가도구는 LDL-콜레스테롤(LDL-C) 또는 총콜레스테롤(TC) 범위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ASCVD △초고위험군 △고위험군 △중간 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분류해 제시했다.

먼저 초고위험군은 ASCVD 환자로 정했다. 고위험군은 △LDL-C≥190 mg/dL 또는 TC≥ 280mg/dL △LDL-C 70~190 mg/dL 또는 TC 120~280mg/dL이고 40세 이상인 당뇨병 환자이다.

▲ 중국의 ASCVD 평가 기준 중 일부. 초고위험군 이외의 환자군을 평가할 때 사용.

중간 위험군과 저위험군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혈압의 유·무로분류하고 △ 흡연 △ 낮은 HDL-C △ 남성 45세 이상 또는 여성 55세 이상의 3가지 위험요인의 포함 갯수에 따라 분류했다(표 참고).

또한 55세 미만이고 10년내 ASCVD 중간 위험군이라면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100mmHg 이상 △비HDL-C 200mg/dL 이상 △HDL-C 40mg/dL 미만 △체질량지수(BMI) 28kg/㎡ 이상 △흡연 등의 위험요인을 두 가지 이상 해당할 시 ASCVD 고위험군으로 정의했다.

Liu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평가도구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특성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ASCVD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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