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대장암·폐암 환자 150명 대상 임상 진행...“암환자 치료 환경 개선 기대”

 

녹십자웰빙(대표 유영효)은 한 번도 개발되지 않은 영역에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암악액질(Cancer cachexia) 신약 BST204가 독일 의약품 당국인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으로부터 임상2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암악액질은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 및 전신 쇠약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 BST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 촉진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를 이용해 암악액질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앞서 진행된 비임상 연구에서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고, 독일 임상1상에서는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2상에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3곳의 대학병원에서 폐암과 대장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녹십자웰빙의 BST204는 현재 대장암과 폐암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다양한 암 질환으로 치료 범위를 넓히는 한편,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고려 중이다. 

회사 측은 암악액질 신약 개발로 암 환자의 치료 환경과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암악액질은 암 환자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로, 전체 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매년 740만 명 가량의 암 환자가 암악액질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녹십자웰빙 김점용 연구소장은 “임상2상에서 암악액질 개선 효과가 입증된다면 궁극적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13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관련 시장에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BST204는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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