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약물요법으로 코티코스테로이드·메게스테롤아세테이트드 권고
GC녹십자웰빙, 진세노사이드 활용 개발 박차...항암제 부작용 등 치료환경 개선 기대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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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 번도 치료제가 개발된 적 없는 암악액질 신약이 국내 제약업계로부터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학계에 따르면 암악액질은 암 환자가 겪는 가장 심한 부작용으로, 전체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암악액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년 740만명가량의 암 환자가 암악액질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암악액질은 정확한 정의조차 없는 상태로, 근거기반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다. 

특히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뺏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와 전신 쇠약을 막을 약물중재요법의 경우 근거가 미약해 치료제조차 없다.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약물중재요법으로 단기간 동안 코티코스테로이드 또는 프로게스테론 유사체를 사용하는 방법과 식욕을 증진하는 메게스트롤아세테이트 처방을 권고했다.(관련기사 : 암 악액질 가이드라인 공개... 경장영양과 약물중재 권고)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가 암악액질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C녹십자웰빙은 암악액질 신약 GCWB204를 개발 중이다. GCWB204는 대장암과 폐암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GCWB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를 촉진하는 진세노사이드를 이용, 암악액질을 개선한다. 

전임상에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고, 독일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GC녹십자웰빙은 현재 독일,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3개 국가 18개 임상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임상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GCWB204의 근위축 억제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GCWB204와 진세노사이드의 Rh2, Rg3 성분에 대한 근육세포 회복 효과와 근관세포(Myotube) 형성 증가에 대한 기전을 분석했다. 

그 결과, GCWB204는 TNF-α(종양괴사인자)에 의해 감소되는 단백질인 미오신중쇄(Myosin Heavy Chain)의 발현을 정상화했다. 또 세포 내 에너지대사조절인자(PGC1α)를 약 2.5배 증가시켜 근육세포 내 필요한 에너지원 생성을 촉진시켰다. 

향후 GC녹십자웰빙은 다양한 암 질환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임상 2상에서 암악액질 개선 효과가 입증된다면 궁극적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13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 세계 시장에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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