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실현 모토…국내 최초 정밀의료·IoT 기반 의료서비스 현실화 계획

▲ 고대의료원은 26일 고대의대 잔디광장에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고난도 중증 환자에게 맞춤형 최적 진료를 제공하는 미래형 병원을 실현하고, 의학 연구를 통한 의료 산업화 및 선순환 투자구조를 구현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

고대의료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효명)이 의료계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고대의료원은 26일 고대의대 잔디광장에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기공식을 갖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국내 최초로 정밀의료를 구현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의료서비스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면적 약 4만평 규모로 건축되며, 이를 통해 안암병원 병상 수는 현재 1051병상에서 1200병상으로 약 150병상으로 늘어난다. 모든 6인실 병실을 기준 병실인 4인실로 개선함으로써 병상 당 면적 확대를 통해 여유로운 병실 공간을 확보하고, 내원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환자실·수술실 확장, 첨단장비 도입, 특성화센터 신설을 통한 질병 중심의 다학제 진료 활성화 등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한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에 마련되는 새로운 진료 공간에는 암·심장·뇌신경질환 등 3대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특성화센터를 중점 배치해, 집중 치료관리 프로세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아울러 융복합 R&D 센터에는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진료 및 연구역량을 총 집약해 의학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또 수술실 확장공사와 기존 병동 및 중환자실 리모델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 고대의료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조감도

'정밀의료' 기반 둔 의료서비스 현실화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의료서비스 소프트웨어인 진료도 진화한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최초로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의료서비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4일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총 769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을 맡아 이끌어 나간다. 이를 구심점으로 정밀의료 기반의 암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 치료에 적용해 환자에게 미래 의학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한 축인 클라우드 기반 첨단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환자는 개인 진료 정보를 공간 제한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의사는 진료 시 환자의 건강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개인 맞춤 진료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밀의료뿐만 아니라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의료서비스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고대의료원은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 안내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구축되면 IoT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안내시스템을 실현해 내원객의 이용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장비 및 물품 관리 시스템에도 적용해 업무효율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첨단 연구 바탕의 인공지능형 병원 구현

아울러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발전시켜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 및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형 병원(AI-Driven Hospital)을 구현한다. 

항생제 처방 이력과 추가 처방 등을 실시간으로 조언해주는 AI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Aibril), 진료차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입력하는 진료차트 음성인식 AI 등을 비롯한 첨단 연구들을 진료현장에 접목시켜 환자들이 정밀하고 진일보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중증질환 치료에 첨단 IoT 서비스와 AI를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여 나갈 방침으로, 현재 병동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체크하는 AI Monitoring 시스템을 갖추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병원 차원에서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색하고 공동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환자에게 미래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세계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이 따로 떨어져 있는 입지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연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의료기관의 표본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실현하는 첫 단추다. 2025년까지 연구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입지를 확고히 하고, 의료원 규모를 2배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이기형 안암병원장은 "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10년간 철저히 준비했다"며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안암병원 진료 수준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고대와 고대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시설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미래의학의 100년을 이끌어갈 핵심의료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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